아...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더라
요즘 젊은 사람 중에 '카페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그 중 '카지노 쿠폰에 카페를 차리고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꾼 사람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나도 그 중 하나였고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봤으니까!
꽤오래전에카지노 쿠폰에서창업하면어떤느낌일지상상해본적이있다. 젊은친구들이문경에서게스트하우스를운영한다는기사를봤을때, 출판관계자가카지노 쿠폰에책방을냈다는글을읽었을때, 은퇴하고카지노 쿠폰에서전통찻집을열었는데장사가잘되더라! 하는기사를읽었을때모두막연한느낌으로그기분을상상해보곤했다. 카지노 쿠폰로돌아가고싶다고생각은했지만그저꿈이기만했던삼십대초반, 그들을부러워하면서도어쩐지아주멀게느껴졌고'알고보면빛좋은개살구가아닐까' 하는의심마저들었다. 이후카지노 쿠폰로내려오고나서도어쩐지창업은'아무나할수없는일'처럼느껴져젊은이들이연가게를지날때면부러움반, 시기심반으로고개를돌렸지만, 언젠가카지노 쿠폰에서가게를연사람들의이야기를들어봐야겠다는생각은늘마음안에품고있었다.
그렇게 저쪽 구석으로 그 생각을 덮어두고 살던 어느날, 갑자기 그들을 인터뷰 할 일이 생겼다. 마음의 준비는 커녕 생각도 못카지노 쿠폰 있었는데 상사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모든것이 갑자기 진행됐다.
- 여름아, 지금 내려와. 인터뷰 하러 가야해
"네???? 갑자기요?"
- 응. 빨리 1층으로 와.
상사의 지시에 허겁지겁 수첩을 챙기고 차를 달려 찾아간 곳은 예쁜 쌀빵집. 일주일 전, 친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스타를 찾아 팔로우를 누른 그 집이었다. 이 가게는 쌀로 만든 맛있는 빵이 메인이었지만 예쁜 인테리어와 세련된 느낌의 꽃들이 나의 감성을 북돋아주었다. 그렇지! 이거다! 이게 다들 한번씩 꿈꾸는 그런 창업 아니냐고!
올해 4월에 문을 열었다는 이 빵집은 외관부터 예뻤다. 1층엔 밥집, 2층엔 빵집인데 깔끔하고 감각적이었다. 30대 초중반의 자매가 함께 운영하며, 동생분이 대표를 맡고 있다고. 제과제빵은 언니분이 담당하고 꽃판매와 공간대여는 동생분이 담당하는데 자매가 함께 일하면 싸우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렇진 않다고 했다. 언니들과 자주 싸우는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릴때부터 사이가 좋았다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쩐지 수긍이 갔다. 근데... 자매끼리 같이 카지노 쿠폰 여는거, 사실 이것도 내 로망이었던지라 이것마저 부러웠다.
쌀빵집은 언니분이 아이가 먹을 빵을 직접 만들어 먹이다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10년전부터 베이킹을 해왔지만 전공은 영양쪽이라 이걸 업으로 삼을 줄은 몰랐다고. 동생분은 원래 건축을 전공하고 관련 회사도 다녔는데 잠시 쉬러 카지노 쿠폰에 왔다가 언니와 함께 창업을 한거라 하셨다. 부모님이 좋은 커리어를 포기한다고 아쉬워하셨지만, 그래도 응원해 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만족한다 했다. 그리고 그 경력이야기를 하다가 빵집 건물의 설계와 도면, 그리고 인테리어를 맡으셨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능력자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것인가... 정말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샐틈없이 부러워서 속이 상할 정도였다.
정해진 질문을 모두 마치고 빵을 가득 사서 나오는데 많이 아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질문을 더 생각해두었을텐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정말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지 못했다. 사실 매출 부분이 가장 궁금했지만 오가는 손님도 적지 않고, 종종 빵이 일찍 떨어진다는 소문을 들은 터라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측카지노 쿠폰 있다.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건 어렵겠지. 뭔가 여러모로 아쉬운 인터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터뷰는 나 자신에게 상당히 유익했다. 카지노 쿠폰에서 가게를 낸 청년들을 직접 만나보며 나는 창업을 하고 싶은게 아니란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유약한(?) 사람은 회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를 하는게 맞지 저 분들처럼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들었다. 창업은 성실하고 마음이 단단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그만큼 강하지 못하다는걸 스스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지금 하는 일을 더 충실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창업이 아니라, 카지노 쿠폰에서 가게를 낸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뷰를 끝낸 뒤 '카지노 쿠폰에서 창업을 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걸 보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길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거다.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 좋은 가게는 어쩐지 자랑하고 싶지 않나. 그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곳 쌀빵집의 빵은 기대했던 것만큼(정말 기대가 컸다) 맛있어서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벌써 3번이나 다녀왔다. 가게가 많지 않은 카지노 쿠폰이라 이런 취향저격 가게들은 단골들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다. 게다가 빵을 맛본 사람들 모두 칭찬 일색이어서, 1년 뒤면 맛집으로 단단히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이런 가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창업으로 성공하는 청년들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청년들에게는 서류에서 100개씩 탈락하는 그런 경험 말고, 스스로 주도하고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는 그런 경험들이 필요하다.
+ 덧붙이는 글
사실 카지노 쿠폰에서 창업하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비싼 임대료나 권리금, 홍보비 같은 것들과 거리가 멀다보니 초기 자본이 비교적 저렴하고, 지자체의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어느정도 의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도시에 살때는 '카지노 쿠폰에 사람이 없어서 손님도 적지 않을까'하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보다 가게가 더 적으니 인구 또한 걱정할만큼의 리스크는 아닌 듯하다. 물론 서울에서처럼 엄청난 대박을 노릴수는 없겠지만 적당히 노력해서 먹고 살기에는 카지노 쿠폰이 훨씬 유리한 조건이 아닐까? 게다가 리스크가 작으니 쓸데없이 무리할 가능성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