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움직임
친한 선생님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먹기로 했다.
가족, 운동을 제외한 외출은 조금 오랜만이라, 또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자리라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웠다.
우리가 가기로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게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한 곳이었다.
“난 이제 도착했어”
선생님의 말에 부지런히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숫자 2가 없는 것이었다.
“선생님, 저도 다 왔는데 여긴 엘리베이터가 좀 특이하네? 왜 2층이 없어요? “
하는 수 없이 3층에 내려 계단으로 가려고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 스산함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1층으로 내려가서 두리번거렸더니 상가 전용 엘리베이터가 딱 보였다.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게 너무 웃겨서 나도 선생님도 한참을 웃었다. 나의 실수 전적은 예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왔으므로.. 오늘의 실수를 필두로 옛이야기들을 나눴다.
서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시간이 훌쩍 흘렀다. 알아온 시간이 긴 만큼 언제 만나도 나눌 이야깃거리는 충분했다.
자리를 옮겨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수 없었다. 마음이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좋은 사람 만나는 건 여전히 좋구나.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헤어지는 길에 이렇게 말했다.
“다음 주에 또 만나고! 메신저로 연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