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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lee Apr 18. 2025

시, 에세이(물)



투명하다.

흙이나 무언가 더러운 것들과 마주하고

섞인다면 어두워지지만

그것은 원래 투명하다.


너는 본래의 모습일 때

모두가 당연하다 여기며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그 가치가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커피콩과 섞일 때는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알코올과 섞일 때는

고달픔을 달랠 수 있는


그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나의 피곤함과 개운함을

너를 통하여 씻어내고

너를 통하여 얻어내며

마지막에서 너를 닦아냈을 때

마침내 나는 상쾌함과

어울릴 수 있겠지.


그러니 이것은

당연한 너를

어딘가에서 마시거나

끼얹을 너를

아마도 ’그냥 그런가 보다 ‘ 하며

지나치면서도 한 번쯤은 떠올리며


써 내려가는 그저 그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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