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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나우 Feb 25. 2025

기억

치매 도 습관을 버리게는 못한다

섬마을 엄마는 종일토록

미역 줄기를 찢었다


손가락 마디가 휘어져 굳어지도록

숨 도 안 쉬고 찢었다 했다


5남매를 먹이고 입히고

학교를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자

까맣게 그 세월을 잊어갔다


마치 원치 않았던 그 길을

지우고 싶었던 듯……

그러나………

치매 할머니 되어

알록달록 몸빼 바지만

백개 도 더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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