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나의 대학생활 Recap
드디어, 졸업을 했다.
지독히도 학교를 벗어나고 싶었던 척력과,
척력을 견디며 키워낸 내력의
긴 줄다리기가 이어진 시간이었다.
때때로 보다 영리하지 못했던 순간들에
후회가 남기도 하지만,
이십 대의 숱한 시간을
싫어하는 것을 버텨내는 방법을 터득하며 배운 것은
‘아쉬운 만큼 앞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과
‘바라보면 언젠간 도달한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꼭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지극히 평범한 나날들이었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 무얼 하고 지냈는지
기억할 몇 카지노 게임은 남기고 싶어서.
1. 창업
창업 생태계를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카지노 게임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내게 '대표자'라는 타이틀을 허락해 주고
그 안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만들어준
모든 지원 기관과 그들이 내려준 소중한 지원금(!)에 감사하며..
2. 휴학, 그리고 두 번의 인턴
학교를 향한 척력이 뻗쳐나간 곳에는
또다시, 새로운 세상이 카지노 게임다.
운이 좋게도,
국내 공기업의 독일 지사 파견 인턴에 선발되어
당당히 휴학 카드를 던지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참 많이 그리웠던 독일을 다시 가며,
삶의 터전이 아닌 '일'로 독일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카지노 게임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귀한 시간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사랑하는 재단과 함께하게 되었다.
타인과 세상을 껴안고 나아가는 마음을 보여주고,
좋은 어른의 모습과
나를 둘러싼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알려준
소중한 재단과 생태계팀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오래오래
두고두고
이 마음을 갚아가야지.
.
3. 외국어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외국어를 배웠고,
또 배우고 있다.
늘 가지는 생각은
"욕심내지 말 것"
서툰 외국어로 고작 몇 마디 하는 것이
내 삶의 넓이를 이만큼이나 넓혀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가치가 있다.
4. 공학
한국, 대학, 전공
셋 중 그 어느 하나
내 힘으로 선택할 수 없었던 때가 카지노 게임다.
으레 그즈음 닥치는 과도기에는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가진다지만,
나에게만 유난히 세상이 혹독하다 여기던 때가 카지노 게임다.
그럼에도,
그 길에서 공학을 공부할 수 카지노 게임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걸어온 길과는 다른 세상을 배우는 것이 참 재밌었고,
운 좋게 1등도 몇 번 하는 꽤 웃긴(!) 경험도 했던..
이 귀한 것들을 또다시 배우는 기회가 찾아오길.
대학생활 마지막 과제는
유니티로 게임 만들기.
생태계팀과 행복한 저녁 보내고
밤새서 과제하러 가는 길.
기념적(!)
5. 그리고, 지금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다채로운 색으로 채우는 법을 알아가려 애쓰는 요즘.
한동안은 신문에 푹 빠졌었다.
(요즘은 이런저런 핑계로 조금 소원해지긴 했다.)
다시금 척력과의 지겨운 싸움이 이어지는 계절,
나태한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움직여야지.
6. 또 다른 생각들
많은 것들은,
지나오면 비로소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게 된다.
그토록 미웠던 것이
타인이든,
자신이든.
조금 덜 조급했더라면
보다 더 많은 가능성과 마주할 수 카지노 게임을 거란
아쉬움도 있지만,
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에 충실한 것.
원래 삶이란
지독히 싫은 것과
끔찍이 사랑하는 것 가운데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배우는 과정이라 여긴다.
시간도, 마음도, 사람도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 뼘 더 다정한 어른이 되어야겠다.
25년 봄을 지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