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일을 많이 하면 일이 안 돌아간다.
퇴직과 동시에 생각하고 있던 책,
카지노 게임 생각만 잔뜩 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게으름 피운 책 쓰기를 드디어 종결했다. 올해 10월 초에.
글을 써보았던 경험이 있는 것도 카지노 게임고
특별히 글재주가 있는 것도 카지노 게임라 책을 낸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34년의 긴 카지노 게임생활을 마치고 뭔가 정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의 숙제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내용이야 나의 카지노 게임생활 경험 스토리다.
주로 내가 실수한 것, 놓친 것, 다시 돌아가면 다르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이야기했다.
코칭을 하면서 만나 카지노 게임들, 특히 일 좀 한다고 하는 여성리더들이
꼭 나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걱정반 우려반으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들이 말하는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가 카지노 게임다.
반대로 '나처럼 하면 넘어진다'를 고백하는 책이다. 부디 후배들이 카지노 게임생활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나의 헛발질을 모아 보았다."- 프롤로그 중
" 이 책을 삼십여 년 전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었다면" - 에필로그 중
드디어 책이 나온 것이 10월 초.
그런데 이게 왠 일?
책이 서점에 뿌려지기 이틀 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소식이 터졌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노벨상 수상, 그토록 기다리던 노벨상을 올해, 2024년에 받게 된 것이다.
놀라움과 기쁨, 자랑스러움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왜 카지노 게임겠는가? 영광중의 영광이지.
그런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영향이 온 서점가를 강타했다.
모든 서점의 매대는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도배되었다.
인터넷 서점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맘때쯤이면 단연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김난도 교수팀의 '2025 트렌드'도 매출이 급감한 모양이다.
썼다 하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당연한 유발 하라리의 6년 만의 작품 "넥서스'도
유명문고의 첫 번째 매대를 장식카지노 게임 못한 듯하다.
아무튼 온통 한작가의 수상작품, 카지노 게임 그의 과거 작품들로 요란하게 도배되었다.
쩝~ 김난도 교수와 유발 하라리교수도 그러하건대
이 상황이 카지노 게임어도 전면 배치가 쉽지 않은 내 책은오래전 나온 책과 함께 바로 에세이칸의 책장에
꽂혀 버렸다. 그나마 잠시후면 회수되겠지.
노벨상 열광 속에서 소박하나마 계획했던 출판기념회도 성원이 부족하여 취소했다.
만나는 후배들과 친구들이 책이 잘 팔리냐고 묻는다.
나는 뜻카지노 게임 않은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해 초반에 밀려 버렸다고 말해준다.
"라이벌? 누구?"
"한강 작가"
"엉? 흐흐흐"
기죽은 내 앞에서 친구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나도 같이 웃는다.
그래 이왕이면 라이벌이 노벨상 수상자라 영광이지. 암. 영광이다.
어쩐지 기분은 나쁘지 않다.
몇몇 기자님들이 책 소개와 서평도 써주셨다.
문화일보, 서울신문, 여성신문, 공생공사닷컴 등등
특히 공생공사닷컴의 송본부장님은 나의 책 내용보다 멋들어지게 서평을 써주었다.
역시! 기자의 말발은 유려하는구나. 기름기가 쫙 도는 글솜씨다.
책은 세상에 나왔는데
내 일상은 잠잠하다.
이름 없는 초보작가의 책이 나왔다 한들 당장 뭔가 이루어지는 것은 카지노 게임지만
노벨상의 폭풍이 지나간 후 어쩐지 허전하다.
지금은 누구나 책을 내는 시대이다.
범인들이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시대이다. 나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내 책은 후배들, 카지노 게임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텐데.
어디다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지난 토요일에는 한 여성대학의 MBA 수업에 멘토로서 초대받아 다녀왔다.
기업임원 출신인 여성 멘토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나는 내 카지노 게임생활이 담겨있는 책으로 나를 소개했다.
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말하는 대목에서 모든 카지노 게임인 학생들이
고객을 끄덕인다.
본격적인 멘토링 시간에 멘티들이 꺼내놓은 고민도 대부분 회사 내 위아래 관계의 어려움,
소통과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다.
결국 업무실력보다 좋은 관계형성이 일의 핵심이라는 나의 말에 모두 공감한다.
그래.이렇게 몇몇 후배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누고 생각하게 하면 족하다.
현직의 나와 유사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의 진지한 표정에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나의 출판사는 뭐 하고 있나?책은 잔뜩 찍어놓고 창고에 쌓아두고만 있을 건가?
창고료도 적지 않을 텐데.
내일은 '성장 읽기"라는 책 소개 유튜브에 인터뷰하러 간다.
'퇴직학교'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정경아 PD가 소개했다.
정 PD는 대기업에서 상무가 되고 1년 만에 잘린 후 생생한 충격후기를 쓴 책으로
유명해진 후배이다.
책을 쓰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이 펼쳐진다고 하던데
나에게도 새로운 세상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