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사진을 찍는다는 재미도 있지만, 사진의 재미는 역시 출사다. 일에 치여서 여행다운 여행을 그다지 해보지 못한 나에게, 동호회 회원들과 당일치기로 사진 명소를 찾아가는 일은 작은 여행처럼 즐겁다.
카지노 게임은 갯벌이 넓게 펼쳐진 서해바닷가로, 카지노 게임이라는 바위섬에 절이 있는데 썰물에는 길이 생기는 곳이다. 막상 가보니 물때가 안 맞아 딱 멋진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옆 항구를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벌써 3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