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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Feb 22. 2025

천강과 월인의 애틋한 사랑,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

(리뷰) 이세벽 장편소설(EII출판)을 읽고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은 브런치 스토리 이세벽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이세벽 작가님은 <연가, <죽음대역 배우 모리등 이미 많은 장편소설과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외로움은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등 두 편의 소설 동화도출간하신 소설가시다.


늘 브런치 작가님들이 출간하면 책을 주문해서 읽어보고 소개해주시는 고마우신 분이다. 내가 출간한 POD 책도 주문해서 소개해주셔서 나도 이세벽 작가님께서 출간을 하신다면 꼭 책을 구입해서 읽으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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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세벽 작가님께서 책 두 권을 출간하셨는데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을 먼저 읽어보았다. 책이 444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어서 여행 다녀와서 읽으려고 했는데 궁금하여 지난주 여행 가기 전주말에앞부분이라도 읽어 보려고 책을 펼쳤다.


책 표지에서 주인공이 '기타 치는 여인인가?기타와 관련이 있겠구나?'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조금만 읽고 덮었다가 여행 다녀와서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궁금해서 결국 444페이지의두꺼운 소설을 지난주주말에 다 읽었다.


그만큼 소설은 매력이 있었고 지루하지 않고 잘 읽혔다.오히려 소설이 끝난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카지노 쿠폰과 헌신이 시작될 것 같아 후편을 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소설을 읽을 때 늘 결말이 궁금하여 끝까지 읽게 되는데 읽을수록 결말이 궁금했다. 천강이 기억을 찾아 사랑이 이어지리라 생각했던 결말은 예상을 뛰어넘어 어떻게 이런 반전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다 더 멋진 결말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끝을 맺어서 소설을 다 읽은 후에도 먹먹하여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나는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이런 결말이 긴 여운으로 남아 좋았다.


특히 소설 주인공의 이름이 천강(아내)과 월인(남편)인데 역사 속 인물처럼 이름에서 소설의 깊이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남편과 아내의 이름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이미지가 맞는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본명이 있었지만, 만난 것을 기념하며 애명(愛名)을 지어 부를 만큼 깊이 카지노 쿠폰하는 사이였다.


인공 아내 천명은 자전거를 타던 중 덤프트럭에 치여 뇌를 다치면서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려 엄마도 남편도 딸도마을 사람도알아보지 못한다. 병원에 일 년 동안 있으며 다른 곳은 다 치료되었는데 기억만 돌아오지 않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본인스물한 살로 기억한다. 가장 힘든 일은역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의 남편을 낯선 사람으로 대하며 적대시하는 거다.


월인은본인을아저씨로 부르며 가까이하기를 꺼려하는 천강을 정성을 다해 돌보려고 하는데천강은 자꾸 밀쳐내려고만 한다. 월인도장기간 복용해 온 약 부작용으로 갑상선 항진증에 걸렸고, 강박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환청이 들리기도 하여 치료받으면서도 헌신을 해 돌보지만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천강을 보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부부이면서 타인으로 살아야 하는 두 사람이 안타까우면서도 천강의 기억이 언제 돌아올까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작가님은 이야기를 급하게 풀어놓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을 끌어들이지만, 연결고리가 기막히다. 월인(본명 장동혁)과 재욱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는 뜻밖의 우연도 일어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고소설 속에서 끝까지 고리가 이어지, 숙희 덕분에 배우게 된 기타를 통해천강(본명 유은진)이 또 다른 사랑을 찾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즉 소설의 재미를 끌어내준다.


천강과 월인의 처음 만남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둘은 미 횡단 캠프에서 유럽 친구 바네사가 찍어준 사진으로 인해 만나게 되었고, 딸 해수를 입양하여 키운 것도 그렇다. 이렇게 사랑하던 부부였는데 천강은 월인을 남보다 더 냉정하게 대한다.


나를 멈추게 하는 책 속 문장들이다.


나는 누구일까! 아무리 떠올리려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차라리 망각의 끈을 놓아버리면 편할 것 같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까.
-p.33


나를 가지기 위해 온갖 흉계를 꾸미고 마치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구는, 그래서 슬퍼 미치겠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이 남자의 눈빛이 나를 화나게 한다.
-p.37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는 목숨까지도 버려야 할지 모른다. 월인은 그런 생각으로 눈시울이 젖는다. 약을 다시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먹지 않으리라는 것을 월인도 알고 있다.
-p.266


누군가를 버리는 일은 누군가로 채우는 일인 것처럼 천강은 날마다, 매시간 해주에게 마음을 쏟는다. 그것만이 꽃그늘에서 벗어나는 방법인 것처럼.
-p.349


그 순간이다. 환청처럼 해주의 음성이 들린다. 아빠, 엄마를 죽이지 마세요. 월인은 우뚝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마을 하늘에서 봤던 별들이 여기에도 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많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별들이다.
-p.418

아내 천강이 기억을 잃어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기막힌데 10년이나 어린 기타 강사를 사랑하게 된 것도 기가 막히다. 책 표지와 챕터 간지에 있는 기타 치는 천강의 모습을 보는 나마저도 애가 탄다.


총알 세 방이 들어있는 총을 챙겨 떠난 월인이 천강과 기타 강사를 죽이고 자신마저 자살했다면 참 재미없는 소설이었을 거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사랑, 그건 월인만 할 수 있는 거였다.


자신과 이혼하고 떳떳하게 천강을 기타 강사 경수와 결혼시켜 주는 월인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독자에게 감동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줄 수밖에 없다.

결국 천강은 기억이 돌아왔지만, 그땐 월인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찌 울지 않고 읽을 수 있을까.

천강과 월인이 한정식집 '소풍'에 앉아 함께 음식을 먹으며 눈을 마주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소설을 읽으며 '사랑이란 무엇일까?'되뇌게 된다.

'카지노 쿠폰은 아름답지만 슬픈 것일까?'

'정말 내 목숨보다 소중한 카지노 쿠폰이 있는 걸까?'

'카지노 쿠폰하지만 떠내 보내주는 것이 진정한 카지노 쿠폰일까?'


이 책은 사랑이 그리운 분이나 사랑을 시작하려는 분이나 사랑에 지친 분, 그리고 완전한 사랑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 또한 소설을 써 보고 싶은 분들도 읽으시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장편소설인데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나는 한 번은 궁금해서 빨리 읽었,두 번째는 여행 다녀와서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면서 좀 더 꼼꼼하게 읽었다. 책을 읽고 건강하게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느끼게 되었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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