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는, 어디에도 없었던 나는
차근차근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본격적인 직업구하기에 돌입했다. 런던과 홍콩의 패션 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소비주의에 대한 회의감에 실망했던 기억이 떠올라, 역동적인 스타트업 회사로 가보고 싶어졌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무모한 결정임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도전부터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라이딩 쉐어 스타트업 회사에 브랜드 디자이너로 지원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까지 갔지만 탈락했고, 비슷한 업계 여러 곳에 지원했지만 대부분 서류 전형 단계 아니면 1차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점점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매일 이런 상황이 반복됐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보고 돌아오는 길, 아름다운 세느강의 야경에 괜히 눈물이 났다. 이럴꺼면 안정적인 홍콩을 왜 떠나왔는지 후회가 밀려오곤 했다.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패션 업계로 방향을 바꿨다. 그동안의 시도를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다.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의 아트디렉터 자리에 지원할 기회가 왔고, 내 경력과 맞는 포지션이었다. 서류심사 후 임원온라인 카지노 게임까지 총 네 번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불합격 됐고, 이유는 서류전형에서 인사팀의 실수로 워홀비자임을 몰랐다는 거였다. 1년짜리 단기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받아주는 회사가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실로 맞닥뜨리고 보니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주얼리 브랜드의 아트디렉터 공고를 보게됐고 바로 지원했다. 지원하고 보니 아트디렉터라고 화려하게 공고했지만 실제로는 외주제작한 광고물을 매장에 배치하는 단순 업무였다. 내가 찾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정규직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필사적으로 어필했는데도 결국 탈락했다. 이유는 '지원자가 surqualifiée, 너무 필요 이상의 자질을 갖추어서 우리 회사가 고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돌려말하는 프렌치식 설명이었다.
이렇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탈락이 반복되는 날들이 쌓여갈수록, 마음은 점점 초조해져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압박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고 밤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워홀비자가 이렇게 발목을 잡다니, 세심하지 못했던 나의 자만심에 화가 났다. 친구들이 홍콩비자를 반납하지 말라고 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아침이면 다시 이력서를 보내고, 저녁이면 또 다른 거절 메일을 확인하는 일상이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다는 이 도시 파리에서, 난 그저 하루가 버거운 초라한 이방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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