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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눈빛연어 Aug 21. 2023

나는 일부러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로 갔다

책리뷰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끌려 다니지 않고,

지배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카지노 쿠폰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34살에 교통사고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제대로 책을 읽은 지 18년. 우리에겐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고명환은 3천 권의 책을 읽었고,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사업체를 운영한다. 또한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고 있는 그의 나이는 50세다.



오늘의 책<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는개그맨에서 동기부여 전문가로 전업한 고명환 작가의 에세이다. '고명환의 카지노 쿠폰 내공'이 부제로 붙어있는 이 책에서 그는 그동안 읽고 질문하고 기다리고 실천하면서 깨달았던 것들을 속사포처럼 내뱉는다. 술술 읽히고 몰입도도 높아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어느새 빨라지고, 마치 유튜브 강연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ㅎㅎ 순식간에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의 표지 그림은 나름 익숙할 것 같다. 꽤 잘 알려진 독일의 낭만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다. 멀리 보이는 들쑥날쑥한 산봉우리를 짙은 안개가 감싸고 있으며, 블랙 롱 코트를 입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암벽 위에 우뚝 선 남성의 뒷모습은 자욱한 안개 사이로 아찔한 산세를 보이는 배경을 묘하게 압도하는 위풍당당함을 뿜어낸다. 엘가의 <위풍당당한 행진 op.1 이 배경 음악으로 나오면 딱 좋게 말이다. ㅎㅎ



'고명환의 카지노 쿠폰 내공'이라고미리 암시한 것처럼 작가 고명환은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3단계 카지노 쿠폰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질문하고, 기다리면서 어느덧 누구에게도 끌려다니지 않는 삶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고 말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그는 철학자 니체의 입을 빌어 인간 정신의 변화가 낙타-사자-어린아이로 변화하듯 카지노 쿠폰 또한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막 알을 깨고 나온 생명체처럼 카지노 쿠폰도 그렇게 꿈틀대는 독립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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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다니지 않고 지배하는 삶을 시작하고 싶다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대답의 세상은 끌려가는 세상이고, 질문의 세상은 '내가 끌고 가는 세상'이다.대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이다, 바로 지금 시작하라!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중에서, 고명환 -



�인상적인 문장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압축의 힘을 훈련하기 위해서다. 많은 책이 비유와 압축으로 쓰였다. 그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이 각자의 고통과 상황에 맞게 스스로 해석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숨은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면 카지노 쿠폰가 즐거워진다. 즐거움과 더불어 엄청난 능력도 얻게 된다. 바로 시간을 압축하는 법을 알게 된다.<시간을 지배하는 압축의 힘 중에서, 44p


고명환은 카지노 쿠폰를 통해 시간을 압축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질문을 던져보자.



내게 책이란 무엇인가? 책은 수많은 이들의 삶이 농축되어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와도 같다. 그 맛과 향이 어떤가? 는 사실 각자의 삶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텐데 카지노 쿠폰는 바로 각자의 고통과 상황에 맞는 해석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압축해 내는 결정체와도 같다. 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담긴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 그래서, 책 한 권이 주는 무게는 저울로 결코 가늠할 수 없다.



사진:Unsplash의Daria Nepriakhina ��




무조건 권수만 채우는 카지노 쿠폰를 했다. 카지노 쿠폰법 학원도 다녀보고 별별 훈련을 다 해봤다. 그러나 결국 빨리 읽을 수도 없고, 빨리 읽어봐야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카지노 쿠폰는 결국 '생각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냥 눈만 열심히 움직여서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남는 게 없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기까지 그 과정을, 그 속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분량을 채운다고 글이 아니다. 그런 글은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오늘은 딱 한 줄만 쓰겠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쓰다 보면 어느새 여러 페이지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러너스 하이 경험하기 중에서, 63p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마치 달콤 쌉싸름한 와인이 잘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시간과도 같을 것이다. 긴장감보다는 느긋함으로 말이다. 글쓰기가 잘 되지 않을 때엔 백 퍼센트 긴장과 조급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해도 안 될 것이다. 러너스 하이의 핵심은 힘들게 달려온 과정을 버티고 넘어설 때인데 글쓰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들고 지루한 나날들을 매일 꾸역꾸역 써 내려갈 때 그 끝은 비로소 창대해지겠지. 글쓰기의 묘미는 바로 그 과정을 견뎌내는 시간 아니었던가



사진: Unsplash의Unseen Studio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아니 낮게 나는 새가 자세히 본다. 역진은 낮게 나는 새다. 이상을 보지 말고 현실을 보라. 꽃밭은 이상이다. 현실은 장미 한 송이, 백합 한 송이, 국화 한 송이를 심는 것이다. 아래로 시선을 돌려 현실을 보라. 100억 매출은 이상이다. 지금 당장 100원, 1000원을 버는 데 집중하라. 진리는 항상 낮은 곳에 있다.<때로는 역진이 답이다, 68p



오랜 시간 동안 카지노 쿠폰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국 책을 읽는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동시에 가장 가까운 내 삶이 바뀌는 것이다. 카지노 쿠폰의 결과물은 그런 거니까. 니체가 말한 인식 변화의 3단계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어린아이'는 바로 자유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엇으로부터? 바로 세상과 타인과 사물로부터 이겠지. 고명환 작가가 말하는 역진도 사실 그런 것이리라. 부디 무지개를 쫓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흙을 파고 한 송이 꽃을 피워낼 씨앗을 심으라는 거다.



사진: Unsplash의Anna Pavlin






3천 권의 책을 읽고 '카지노 쿠폰 내공'을 펼쳐내는 고명환의 글에서는 홍어 냄새가 났다.

그는 '카지노 쿠폰는 홍어다'라고 정의했다.



내가 기억하는 홍어는 오래전 할머니의 장례식에서였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아버지에게 고운 한복을 한 벌 해달라고 하셨고 그 옷을 입고는 기쁘게 미소 지으시며 '더 바랄 게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딱 1주일 후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호상好喪이었다. 큰 마당집이었던 우리 집. 대문에서 골목 끝까지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다섯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시부모님을 모셨던 엄마는 시어머니의 장례식에 들러 준 손님들을 위해 귀한 홍어를 3일 내내 대접했다. 내겐 그 시큼했던 냄새, 구역질날것만 같았던 그 맛을 왜들 그리 좋아하나... 했던 여고생 시절이었다.



카지노 쿠폰의 첫 번째 단계인 '낙타' 단계는 비릿하고 역한 훙어를 억지로 꿀꺽 삼켜버리듯 그렇게 책도 무턱대고 삼키는 때라고 한다. 처음엔 고통스러웠던 홍어의 맛을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리워하게 되는 때가 있는 것처럼, 졸음을 참아가며 읽어내는 고통스러운 카지노 쿠폰도 어느 순간 내공이 생기고 에너지로 집약되어 용기로 전환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공감하며 읽었고, 몰입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었고 고명환이 교통사고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18년 동안 카지노 쿠폰를 하며 고스란히 체득한 내공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정리된 글이었다. 혹시, 올여름휴가계획으로 '카지노 쿠폰'를 생각 중이라면?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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