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꼭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축제를 해야 하느냐?”
-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 p.136
'이해는 하지만'을 앞세우지만솔직히 말하면 ‘나는 싫다’는 표현을 돌려 말하는 이 말은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일단 나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보겠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 오늘도 뉴스에서 봤지만 예전에도 뉴스에서 봤다. 더 오래 전에도 봤다.
휠체어를 타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역마다 오르내리는 협회원들의 모습과 시민들의 인터뷰까지 매번 똑같다.
그리고오래 전 나는무심코말했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
나는아직도'모두'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걸남편의 대답에서 바로 알았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보니까"
남편은표정없는 얼굴로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저렇게까지 해야 봐주잖아. 다들 불편한 거 카지노 게임 사이트기간만 참으면 돼. 저 사람들은 그동안 계속 저렇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게 지냈어. 우리는 지금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지만저 사람들에겐 늘 불편한 게 지하철이야."
부끄러웠다.
차별하지 않는다고, 비교적 열려있고 깨어있는 편이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을 때만 선택적으로, 상황에 따라 ‘평등’을 주장하는 나는 ‘차별주의자’였다.
우린 반성해야 한다.
조롱하고 비난하고 잊고 다시 "또 저러네, 심심하면 저러네"멸시하고 비난하고 잊고. 우리는 보이지 않으면 다시 입을 다물고 잊는다.
지금 글로 쓰는상황은 무려 15~16년 전이다.전장련 회장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샜지만 흉기가 되어버린 우리의 불평불만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버틴 그들의 삶은 크게 변한게 없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만 했는데, 강산이 변하는 동안 그들의 불편한 삶은 그대로다.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내가 중도장애인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는가. 그때도 '불편'과 '비용'을 이유로 이 차별적 시선과 제도를 묵묵히 참고 견딜 수 있을까?
'우리'라는 마음을 조금 더 폭넓게 깊이 품어보면 어떨까?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가정을 꾸리는일을 생각해보자.
실리로 따지면 사실 혼자 사는 것만큼 편한 게 없다. 그나마 성인 둘이 되는 건 좀 낫다.
아이가 생기면 모든 게 바뀐다. 수면패턴, 식습관은 말할 것도 없고 세면대 수전길이 연장, 아동용 변기시트 등 모든 것을 아이 위주로 맞춰야 한다.수고롭고 불편한 일이지만 아이를 가정 밖으로 밀어내지 않는다.
우리 안에 생긴 삶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관련 산업도 더 다채로운 활기를 띤다.
사회의 다양성도 이렇게 받아들일 순 없을까?
기존의 틀이 편하다고 다른 의견을 배척하지 말고 함께 갈 수 있다면 고치고, 또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겠다 싶은 건 아이를 키우듯 서로 먼저 '발견'해서 논의 후 기꺼이 그 변화를 수용하고 말이다.
애초에 모든 것을 설계, 계획할 때 삶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면 이후의 번거로움은 훨씬 줄어들겠으니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심심하면 시위하는 이'들이 그만 보고 싶다면이제 좀세상도 바뀔 때가됐다.
최소한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 가 아니라 '왜' 저렇게까지 하는건지 생각의 전환을 맞이했으면 한다.
변화된 세상에서 모두 건강하게 웃으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