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40대가 되면 세상에서 원했던 대부분의 것을 이루고 인생 후반전을 맞이하여 평화로운 중년의 일상을 보내는 삶을 막연히 상상했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40대가 드디어 되었지만 내 몸과 마음은 여전히 젊었고, 불투명한 미래와 함께 선명하게 보이는 '불안'이 어서 오라고 나에게 손짓하는 모습만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불안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물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니?"
"글쎄, 그 답은 네 안에 있지 않을까?"
"내 안에?"
"그래. 그 누구도 너에게 답을 알려줄 수 없어.
너에겐 정답이 아닐 테니까."
내가 지나온 인생은 보는 관점에 따라 아스팔트 깔린 도로 위를 부드럽게 드라이브했던 것처럼 볼 수도 있고, 굽이굽이 먼지 자욱한 흙길을 돌아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온 것처럼 볼 수도 있다.
오직 나만이 아는 나의 길이다.
내 앞에 어떤 길을 만들어 전진할지 정답을 찾기 위해 주변을 기웃거리던 중 우연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는 매력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있어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취미가 될 수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글쓰기는 대단히 박식하고 똑똑한, 인문학적 소양이나 전문지식수준이 높은 특별한 사람만이 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내가 몰랐던 세상에서는 그 누구나 글을 쓰고 있었고 본인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한 작가가 되어있었다.
나의 글쓰기는 네이버 블로그로 소소하게 시작되었고, 여기 브런치 스토리까지 글쓰기의 영역이 확장 되었다.
처음 나의 글쓰기는 정보성 글에 나의 생각을 가볍게 입히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점점 갈증이 생겼다. 온전한 나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글을 담기에 브런치 스토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나의 글은 언제나 교집합을 중심에 둘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네가 듣고 싶은 이야기의 교집합"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나의 인생 이야기,
혼자서만 속으로 사유했던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자 한다.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