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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스키내비 Mar 20. 2025

설마로 사람 잘 잡히던데요

무역전쟁과 술

카지노 가입 쿠폰

지난 11월의 가장 큰 뉴스라고 한다면 바로 미국 대선을 꼽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2월에 다른 큰 이슈가 하나 터져서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기는 했지만, 국내의 폭풍에도 아랑곳않고 세상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 그가 복귀했습니다.

권토중래, 흙먼지를 날리며 돌아오다라는 뜻입니다. 전쟁에서 패한 장수가 다시 군세를 모아 진군해 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이죠. 미합중국 47대 대통령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기 내각은 1기 내각과 다르게, 온전히 트럼프 본인의 사람들로만 채워져 있을 뿐더러 의회도 상원, 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딱 하나, 법원 정도 말고는 없죠. 그마저도 고유권한인 행정명령에는 제동을 걸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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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본인의 사단을 이끌고 백악관에 재입성한 1월 20일 이후,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카지노 가입 쿠폰’ 이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카지노 가입 쿠폰를 이야기하고 있고, 그 셋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편 카지노 가입 쿠폰’ 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월 1일 트럼프가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하자, 캐나다와 중국, 멕시코는 즉각 반격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 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카지노 가입 쿠폰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트뤼도 총리는 자국민들에게 자국산 제품 구매를 촉구하며 “켄터키 버번 대신 캐나다산 라이 위스키를 택하거나, 플로리다산 오렌지주스를 전혀 먹지 않는 것”등의 예시를 들었죠.

그런데 상당히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에서 이러한 카지노 가입 쿠폰 조치에 대한 대항으로 고른 것이 바로 버번 위스키라는 것입니다. 특정 품목을 고른 것도, 그것이 술이라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죠. 왜 하필 위스키일까요?

카지노 가입 쿠폰미국 술 뺴겠다

캐나다의 경우, 술, 그 중에서도 도수가 높은 하드리쿼는 주 정부의 통제를 강하게 받는 항목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주류를 취급하는 곳인 LCBO, BC 리쿼스토어 등은 주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즉, 주 정부의 의사가 강하게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이라는 것이죠.

두 번째는, 캐나다와 미국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주류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3년에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6억9천1백만 달러 상당의 농업 생산품을 수입했고, 그 중 4천3백만 달러가 켄터티의 버번 위스키 수입액이었습니다. 미국도 캐나다의 위스키를 만만치 않게 수입합니다 (4천만 달러) 하지만, 캐나다의 인구가 미국의 8분의 1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캐나다 사람들이 술을 훨씬 더 많이 마시는 셈이죠.

세 번째로, 술은 대체가 가능한 항목입니다. 우리 삶의 필수재도 아니고, 오히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손가락질받는 죄악재에 가깝죠. 또한, 캐나다에서 제조되는 캐내디언 위스키와 미국의 버번 위스키는 서로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밖으로 눈을 돌리면 스카치 싱글몰트, 멕시코의 데킬라와 메즈칼 등 수많은 대체재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의 공화당 정부에 효과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95%의 버번이 생산되는 켄터키 주와, ‘잭 다니엘’ 을 생산하고 있는 테네시 주는 모두 레드 스테이트, 즉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즉,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 주를 노린 정밀한 타겟 설정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타케팅이 효과가 있었는지, 켄터키 주의 7선 상원의원인 미치 맥코넬(공화당)은 지역구민의 경제적 타격을 이유로 들며 트럼프의 카지노 가입 쿠폰 전쟁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캐나다, 중국과 함께 카지노 가입 쿠폰의 주 표적으로 언급되는 멕시코 또한 주류 품목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멕시코를 원산지로 하는 주류인 데킬라와 메즈칼이 바로 그 표적이죠. 트럼프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25%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멕시코를 통해 우회수출되는 중국, 한국, 일본의 자동차들뿐만이 아니라 멕시코의 데킬라와 메즈칼 또한 포함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데킬라 소비국으로, 생산되는 데킬라의 80퍼센트 이상이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2020년대 들어 미국에서 대폭증한 데킬라와 메즈칼의 인기 덕분에 이미 품귀 현상을 겪으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두 주종이지만, 트럼프의 카지노 가입 쿠폰 영향으로 인해 더욱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이미 몇몇 주에서는 데킬라의 품귀를 예견하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이미 메이저 주류 회사에서는 미국으로의 데킬라 수출 급감을 예견하고 이에 맞춰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킬라 제조사들의 용설란 매입량이 크게 줄었고, 생산량 또한 줄이고 있죠.

미국 셀럽 캔달 제너와 818 데킬라

현재 데킬라는 미국에서 연 65억 달러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며 보드카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증류주입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보다도 더 많이 판매되고 있죠. 또한,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데킬라가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또한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데킬라 붐 이전에 버번 붐이 있었고,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버번을 대신해 데킬라로 옮겨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카지노 가입 쿠폰로 인한 데킬라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줄어든 생산량으로 인한 품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데킬라와 메즈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고, 버번의 염가 대체품이라는 지위를 상실하고 다시 버번에게 메인스트림 증류주의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멕시코와 상황이 다소 다릅니다. 멕시코의 데킬라는 절대다수가 미국에 수출되고 소비되는 주류인 반면, 중국의 백주는 절대다수가 중국 내수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중국 시장을 노리는 미국 버번 위스키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죠.

중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와 비교해보아도 더욱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1기를 거치며 트럼프식 무역 전쟁에 대한 노하우를 익혔고, 준비도 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강경하게 나올 수 있었죠. 트럼프 행정부가 2월 4일 10%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한 데 이어 3월 초 추가로 10%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은 즉각 미국의 농산품을 비롯한 다수의 품목에 15%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 카지노 가입 쿠폰 부과 이전인 2월에도 위스키와 브랜디, 버무스에 대한 카지노 가입 쿠폰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더 스피릿 비즈니스’ 에 따르면, 중국은 소규모 컨테이너 와인과 버무스에 대한 카지노 가입 쿠폰를 14%에서 30%로 인상했고, 위스키와 브랜디에 대한 카지노 가입 쿠폰 또한 5%에서 10%로 인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위스키와 브랜디에 대한 최종 세율은 리터당 48%+0.912위안에서 55%+0.912위안으로 올랐습니다. 실질적으로는 7%이상의 세율인상이 적용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주류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개척은 험난할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강한 충격 또한 예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 떄 미 행정부는 유럽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카지노 가입 쿠폰를 부과했고, 유럽은 이에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25%카지노 가입 쿠폰로 보복했습니다. 미 증류주 협회에 따르면 이로 인해 해당 지역으로의 위스키 수출이 2018년 5.5억 달러에서 2021년 4.4억 달러로 20%가량 감소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 이러한 카지노 가입 쿠폰 부과가 정지되었고, 2023년 7억 달러까지 다시 성장했습니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고 유럽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재개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지금, 유럽이 예고한 미국 위스키에 대한 50% 카지노 가입 쿠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껏 회복해 놓은 수출량이 50%라는 초고세율 카지노 가입 쿠폰로 인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죠.

3월 14일, 미국 위스키에 대한 50% 카지노 가입 쿠폰가 현실화되자 트럼프는 유럽산 주류 전부에 200%의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맞불에 더 큰 불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것인데, 이 카지노 가입 쿠폰안대로라면 양 지역에서 정상적인 판매행위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수준입니다.

결국 카지노 가입 쿠폰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망설여지게 되고, 생산자들의 입장에서는 낮아지는 매출과 판매고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사치재이자 죄악재로 분류되는 주류의 경우에는 더더욱 가혹한 환경입니다.

현재, 주류 기업들은 트럼프발 카지노 가입 쿠폰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상반기 디아지오의 CFO는 현재 디아지오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비상 계획을 지난 몇 달간 수립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디아지오의 광범위한 공급망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카지노 가입 쿠폰 전쟁의 여파를 최대한 상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디아지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3월 15일 미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카지노 가입 쿠폰 부과의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는 원산지 표시 규정을 더욱 강화함으로서 트럼프의 의도를 충족함과 동시에 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취지의 안건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과 미국의 전략적 무역 상대국에서 모든 제조 과정을 거친 제품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인데, 디아지오는 이를 통해 미국의 적대 세력이 미국의 공급망을 통해 카지노 가입 쿠폰를 회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의 데킬라 생산자인 ‘엘 테킬레노’는 디아지오와 유사하게 다면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류 최적화, 영업효율 증대, 기존 인프라 활용 등 다방면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전쟁 여파에 대응할 것이라는 뜻이죠. 또한 엘 테킬레노는 미국에 대한 판매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프리미엄 데킬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아시아 등 미국 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월 11일, 멕시코에서 한국까지 왔으니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에서 오셨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데킬라에 대한 프로모션이나 행사들이 한국에서 부쩍 늘어났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올해 들어 한국에 진출한 싱코로, 오쵸 데킬라 등이 이런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특히 오쵸 데킬라의 경우에는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월드 베스트 바 1위에 빛나는 ‘바 핸드쉐이크’ 의 오너를 서울까지 모셔와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죠. 대단한 정성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주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가깝습니다. 미국, 유럽 등 각지의 생산자들이 각자의 메이저 시장 중 하나를 거의 상실하게 될 것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아직 포텐셜이 남아 있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자 노력할 듯 보입니다. 또한, 카지노 가입 쿠폰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에 줄어든 판매고와 재고 압박으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즉, 더 희귀한 술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특히, 미국 외 생산자인 유럽, 영국 등의 술들이 미국 시장의 대체자로 아시아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라는 것은 자체적으로 가격장벽 역할을 하고, 미국이 한국에 부여할 카지노 가입 쿠폰에 따라 한국 또한 상호주의적 관점에 입각해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매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든 수입주류라는 품목은 국가에서 통제하고, 세금을 인상해도 반발이 적은 품목이기에 첫 타겟이 될 수 있죠. 아무리 재고가 쌓이고 생산자의 프로모션이 있다 한들, 국가 단위에서 세금을 먹이게 되면 가격 상승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카지노 가입 쿠폰전쟁이 주류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생산자들이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어야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되고, 더 많은 제품이 수입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특히 수입주류에 대해 방어적일 정도로 높은 세율을 책정하는 한국에게 있어, 전 세계적인 고립주의적 무역 트렌드는 한국의 높은 주류세를 정당화하는 구실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와 세계 사람들의 술장이 평안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 말고는 마땅히 할 게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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