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를 청(靑),푸를 녹(綠) 등
붉은색을 가리키는 한자를 다룬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파란색(푸른색)을 가리키는 한자를 다뤄보겠다.
파란색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한자는“푸를 청(靑)”이다.
이 글자의 자원(字源)에 대한 설명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설명은“날 생(生)”과“우물 정(井)”이 합쳐져
“우물과 초목처럼 맑고 푸르다”는 뜻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설명은“生”과“붉을 단(丹)”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라는 것으로,
이전 글에서 살펴봤듯
경면주사를 채굴하는 행위에서 유래한 카지노 가입 쿠폰인 “丹”의 붉은색에 대비되는
“새싹(生)”의 푸름을 강조하는 뜻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설명이 가리키는 색깔을 곰곰 생각해 보면,
그 색깔은 영어의 “blue”가 아닌 “green”에 해당하는 색깔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리말의 색깔 관념에서는 영어의 “blue”와 “green”에 해당하는 색깔을
모두 “파란색(푸른색)”으로 아우르는데,
한자에서도 어느 정도는 그런 식으로 색상을 지칭하는 듯하다
거꾸로, 한자의 그런 색상 지칭이 우리말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한자에는 “green”을 가리키는“푸를 녹(綠)”이라는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있지만,
“푸르른 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녹춘(綠春)”이 아닌“청춘(靑春)”인 것을 보면
한자에서 파란색을 대표하는 글자는 “靑”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靑”과 관련해서는 혼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윗부분의“主”밑에 있는 글자 때문이다.
여러 글이나 자료를 보다 보면
카지노 가입 쿠폰 아랫부분에 일본의 화폐단위로 쓰이는“둥글 원(円)”
우리나라 화폐단위인“둥글 원(圓)”과 동일한 글자다)이 있는“靑”이 아니라
“달 월(月)”이 있는“青”이 심심찮게 많이 보인다.
이 두 글자가 똑같이 “푸를 청”으로 쓰인다는 걸 알게 됐지만,
요즘에도 가끔씩 두 글자를 보면서 혼란에 빠지고는 한다.
한편, “靑”에 밀려 푸른색을 대표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가 되지 못한 “綠”은
“가는 실 멱(糸)”과“나무 깎을 록(彔)”이 합쳐진 글자다.
“綠”은 자연에 존재하는 나무나 풀의 염료를 실에 염색하던 과거에
“실(糸)에 새겨 넣은(彔) 색깔”을 가리키는 글자였던 듯하다.
“푸를 벽(碧)”은 “푸른색”을 가리키는 또 다른 글자다.
“碧”이 쓰이는 대표적인 용례는
“뽕나무 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됐다”는 뜻으로
“세상의 극심한 변화”를 비유하는 사자성어“상전벽해(桑田碧海)”다.
“碧”의 아랫부분에“돌 석(石)”이 있는 것에서 짐작되듯,
“碧”은“호박 박(珀)”의 색깔을 가리키는 글자다.
여기서 “호박”은 먹는 “호박”이 아니라
소나무 송진이 굳어서 화석이 된 광물인 “호박”을 가리킨다.
영화로 유명해진 소설 <쥬라기 공원은
송진에 빠져 죽은 모기가 들어있는 호박에서모기의 혈액을 채취한 후
그 혈액에 들어있는 공룡의 유전자를 복제해 공룡을 만든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그 호박을 뜻하는 글자인 “珀”과 “石”을 합쳐서 만든 “碧”은
“옥의 푸른빛” 또는 “청록색”을 가리키는 글자가 됐다.
참고로, “珀”에 들어있는 “王”은“임금 왕(王)”이 아니라“구슬 옥(玉)”이다.
“앞날이창창(蒼蒼)하다”라는 표현과“창공(蒼空)”같은 단어에 들어있는“푸를 창(蒼)”도
“푸른색”을 가리키는 글자 중 하나다.
“艸(풀 초,초두머리)”와“곳집 창(倉)”이 결합된 “蒼”은
“푸르른 숲에 둘러싸여 있는 창고”를 표현한 글자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런 뜻을 가진 글자가 어떻게 해서 “푸른색”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인지는 궁금할 따름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비취(翡翠)”는 보석의 대명사 중 하나였는데,
요즘에는 “비취”라는 단어조차 듣기 어려워진 것 같다.
아무튼 “비취”라는 단어에 들어있는“푸를 취(翠)”도
“푸른색”을 가리키는 동시에 “비취” 자체를 가리키는 글자다.
“깃 우(羽)”와“마칠 졸(卒)”이 합쳐진 글자가 어떻게 푸른색을 가리키게 됐는지도 역시 의문이다.
“쪽 남(藍)”은 “진한 푸른빛”인“남색(藍色)”을 가리키는 글자다.
카지노 가입 쿠폰 윗부분에 있는“초두머리(艹)”에서 짐작되듯,
이 글자 역시 실이나 천을 염색할 때 쓰이는 “쪽”이라는 풀과 관련이 있다.
“쪽”으로 천을 물들이면 쪽빛 또는 쪽색이 나온다는 데에서 “藍”이 “남색”이라는 뜻을 갖게 됐다.
“藍”의 대표적인 용례로는
“푸른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를 비유하는
“청출어람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또는 줄여서“청출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