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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tevoix Feb 02. 2025

작은 카지노 게임에서 만나는 새로운 의미

블루보틀 시부야 카페



아는 사람만 다니는 곳 ‘진난‘


카지노 게임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함께 도쿄의 3대 부도심 중 한 곳인 시부야는 하라주쿠와 함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다. 엄청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지역을 증명하듯 많은 유명한 브랜드들이 출점해 있고 블루보틀 또한 시부야 지역에 그들만의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한 플래그십 매장을 출점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들어설 만큼 꽉 차있는 시부야 상권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낼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블루보틀이 시선을 돌려 매장을 출점한 곳이 바로 시부야 ‘진난’이라는 지역에 자리한 작은 카지노 게임 ‘키타야파크’다. 카지노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작은 크기의 이곳은 골목을 지나면서도 모를 만큼 숨겨져 있는 곳으로 시부야 역 앞 파르코(PARCO) 백화점에서 언덕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작은 공간이다.


진난은 요오기 카지노 게임의 남쪽 끝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NHK 방송국과 1964년 올림픽 경기를 위해 지어진 웅장한 지붕으로 잘 알려진 국립 요오기 경기장이 자리한다. 하라주쿠와 시부야역 사이만큼 감도 높은 브랜드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영국의 패션 브랜드 ‘마가렛호웰 부티크’에 연결된 카페도 진난에 자리하고 소수의 사람들끼리만 공유하는 공간부터 감도 높은 편집숍들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진난이다.또 시부야의 하이엔드 타워 맨션 ‘파크 코트 시부야 더 타워’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굳이 시부야까지 넘어가지 않고 진난에서 모든 생활권을 누리고 있다.



구도심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바꿀 수 있을까?


그런 진난 지역의 한가운데 약 300평 크기의 땅에 키타야 파크가 만들어지면서 블록의 핵심 역할과 함께 활기를 띠게 된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할 것만 같은 블록에 자리한 키타야 파크는 원래 뒷골목의 버려진 공간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흡연은 물론 여기저기 쓰레기들로 넘쳐나 금연조례까지 설치하며 공간을 정비하던 그런 곳이었다.일본은 2017년 도시카지노 게임법의 개정을 통해 Park PFI’ 제도를 창설하며 카지노 게임을 개발했는데 그 첫 사례가 바로 키타야파크 프로젝트다. ‘Park PFI’란 도시카지노 게임에 있어서 음식점, 매점 등의 카지노 게임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를 실시하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형식으로 선정하는 제도인데 사업자가 설치한 시설로부터 생겨나는 수익을 카지노 게임 정비에 재 환원하는 조건으로 민간사업자는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방식이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에는 크게 3가지의 배경이 있다. 첫째, 1956년 도시카지노 게임법이 제정된 이래 물리적 정비가 실시되며 2013년을 기점으로 도시카지노 게임 면적이 인구 1명당 10제곱미터를 넘게 된다. 기본에 정비된 카지노 게임들이 노후화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서 이를 어떻게 잘 관리하고 사람들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에 다다랐고 둘째, 인구감소에 따른 재정적 제약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비 비용과 유지관리비가 한계에 다다른 것 마지막으로 행정의 관리개념만으로는 카지노 게임 활용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게 한계가 있어 민간의 아이디와 함께 공공자산이 아닌 민간 자산을 활용한 시설의 정비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카지노 게임 관리의 '공공성'이 파크 매니지먼트의 '다양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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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야 파크 개발의 운영 사업자는 시부기타 파트너스로 도큐와 닛켄건설, 그리고 크레이지 애드 3사가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기본 설계는 닛켄 건설이, 실시설계와 시공은 도큐, 크레이지 애드는 카지노 게임의 운영을 담당했다. 여기에 시부야구도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 도큐의 비용으로 건설하고 블루보틀이 이곳을 임대했다. 도큐는 블루보틀로부터 임대료를 취하고 시부야구에는 사용료를 지급한다. 카지노 게임의 운영을 담당하는 크래이지 애드는 푸드 트럭을 유치하거나 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주변의 숍들과 연계한 팝업을 개최하며 다채로움을 채운다. 노후한 도심카지노 게임이 상권의 기능과 합쳐진 사례로 극장처럼 계단식 벤치로 조성한 카지노 게임 콘셉트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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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바로 블루보틀이 이곳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은 행정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간으로 개개인의 활동을 금지하는 ‘공공성’을 추구해 왔다. 모두가 쉽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무엇이든 금지가’되었고 이는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을 황폐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전락했다.그런 이유로 공공시설에 민간자본이 들어오려면 가격을 통한 투명성을 위해 공개입찰을 내야 하고 가격 경쟁력을 통해 임차인이 부담하기 어려운 높은 임대료의 병원, 하이엔드 급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판만 벌려놓고 거둬들일 게 없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시설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고민을블루보틀이 보답하듯 지역의 문화와 상생하며 브랜드를 펼치고 있다.



지역 문화의 플랫폼 '블루보틀 시부야 카페'



블루보틀 시부야 카페는 건축가 케이지 아시지와의 두 번째 블루보틀로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디자인되었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바 스테이션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곡선 타일 카운터가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특수 화산재 유약을 사용한 이 타일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로 카페 곳곳에 숙련된 장인들이 7000개 이상의 타일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깔았다.



1층에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높은 의자를 두었고 내부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낮은 테이블 등 높낮이가 다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좌석으로 구성된다. 중앙의 타원형 좌석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도서관과 같은 조명이 있는 높은 카운터 테이블은 조용하게 사색을 느끼게 가장 끝쪽의 낮은 타일로 된 커피 테이블은 편안한 라운지 의자와 소파로 둘러싸여 안락함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공간뿐 아니라 블루보틀 시부야 카페는 주변의 문화와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간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작품을 전시하고 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하고 사진전 등 장르를 넘나드는 기획을 이어가며 시부야 지역의 특유의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커피 체험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부분카지노 게임을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방치시키거나 틀어막고관리를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으며 사람들을 입장시킨다. 도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오히려 더 이용하기가 힘든 게 대부분이다. 공공성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그저 방치나 틀어막는 것이 아닌 식당과 카페, 나아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오픈 마켓 등 도심과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공간이 된다면 주변 지역의 문화와 가치까지 포용하는 진짜 공공성에 부합하는 의미가 아닐까.


글, 사진 | citevoix

참고문헌 | 2018, 송준환, 파크 매니지먼트. 월간건축사, <대한건축사협회




- 장소

시부야 진난 키타야파크 & 블루보틀 시부야 카페


- 영업시간

매일 08: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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