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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귀리부인 Apr 14. 2025

책 한 권 샀을 뿐인데

엄마의 아련한 추억을 말랑말랑하게

어릴 적 꿈은 시를 쓰는 무료 카지노 게임였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지만 마냥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책과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딱 1년 정도 이웃집 두 살 어린 동생집에서 위인전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꿈을 도전하기 위해 여러 번 도전을 하고 낙방을 했다. 그리고 한 번 더의 힘으로 도전했던 일이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 선정으로 열매를 맺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되고 싶었지면 막상 내 글을 누군가 볼 수 있는 글을 발행할 수 있게 되자 두려움이 엄습했다.

텍스트 하나로 누군가가 위로받을 수 있는 도구라는 생각과 아직 내면의 그릇이 채워지지 않았기에 부담이 컸던 것 같다.


불현듯 시집 한 권을 샀다. 나태주 시인의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

북커버의 아래쪽에는 세상의 모든 딸에게 주는 시 100편이라고 쓰여있다.

시인은 되고 무료 카지노 게임으나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는 말랑 말랑 하지 못하기에 누군가의 마음을 보면서

닮고 무료 카지노 게임다.


매일 조금씩 소리 내어 읽던 중 딸아이 9살 때 즈음 내가 했던 일이 누군가의 추억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읊으면서 눈물이 또르르 흘렸다.


학교 가는 딸아이

배웅하러 손잡고 골목길 가는

아내의 뒤를 따라가면서

꼭 식모 아줌마가

주인댁 아가씨 모시고 가는 것 같아

놀려주면서

나는 조금 행복해진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 1' 中 에서


아침이면 일어나기 힘들었던 아이를 훈육하기 위해 통학차를 포기하고

학교까지 1시간 걸었던 시골길이 떠올랐다.

가는 길에 피는 봄꽃을 보고

농부님들 토지에 쟁기질하는 모습을 보고

봄에 깨어난 개구리들이 도로 위를 가로질러 폴짝폴짝 뛰던 모습을 보던 그 시간


주인댁 아가씨를 모시고 가는 마음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가는 길 내내 딸에게 엄마는 훈계했다.

지금 이 길을 우리는 왜 걸어가고 있는지

내가 부지런하면 획득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먼저 세상에 나와서 살아온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은 삶으로 보여주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책 한 권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추억을 가져오고 딱딱했던 과거를 말랑 말랑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PS 참조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 나태주 지음 / 강라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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