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ivational Interviewing: Helping People Change and Grow 4판을 얼마 전에 다 읽었습니다. 2023년 11월에 읽기 시작했으니 장장 1년 3개월 걸렸습니다. 중간에 다른 심리치료 원서도 같이 보느라 우선순위에서 밀려 몇 개월 읽지 않은 때도 있습니다.
MI(Motivational Interviewing)에 끌렸던 이유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심리치료의 기본 원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담 과정에 녹여낼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 어느 정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지노 가입 쿠폰의 가치와 목표를 중심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가 스스로의 이유에 따라 행동을 변화할 수 있게 촉진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나가기까지 비판단적인 방식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의 내외적 경험에 귀를 기울이고,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내재한 변화의 씨앗이 싹틀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부분 말이죠.
You are in an interaction, a dance, and not a solo performance. Respond in the moment rather than following a rehearsed routine, checklist, or manual, and be mindful of your own reaction.
당신은 혼자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춤을 추는 상호작용 속에 있습니다. 미리 연습한 루틴이나 체크리스트, 매뉴얼을 따르기보다는 그 순간에 반응하고, 자신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책을 읽으면서 변화대화를 촉진하는 방법이나 복합반영처럼 실제 상담에서 도움이 될 법한 구체적 개념과 예시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런 기법적인 부분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 삶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을 얻은 게 큰 수확입니다. 이런 감정적 측면이 실제 상담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되는 느낌입니다. 상담은 솔로 공연이 아니라 상담자-카지노 가입 쿠폰가 함께 추는 즉흥적인 춤에 가깝고, 상담자뿐만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도 함께 노력해야 하는 춤입니다. 책임이 모두에게 있습니다.
MI에서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문제를 해결해준다거나 고쳐야 한다는 상담자의 자동화된 일차적 반응을 Fixing Reflex라 명명합니다.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동기는 좋지만 이런 자동반사적 반응은 비전공자의 반응과 다를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거의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럴 땐 그거 한 번 해봐', '나는 이렇게 했더니 좋아지더라. 너한테도 도움이 될 거야' 같은 반응 말이죠. 이런 단순한 조언이 도움이 됐다면 상담에 오지 않았을 테죠. 대부분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다가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 상담실 문을 두드립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상황을 아무리 경청한다 한들 그 복잡한 내외적 맥락을 다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더욱이 우리는 때때로 자기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함을 환대하며 상담의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할지 상담자와 카지노 가입 쿠폰가 호기심을 갖고 함께 걸어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함께 추는 춤의 흐름이 시시각각 변하듯이 상담 과정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온몸의 감각을 그 흐름에 맞춰야 하며, 상담자도 카지노 가입 쿠폰도 정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그 답이라 할 만한 어떤 것을 함께 구성해 나가게 됩니다.
이때 MI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카지노 가입 쿠폰 안에 있다는 관점을 택합니다. 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답을 구성해 나가는데 필요한 카지노 가입 쿠폰의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어떻게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합니다. 변화의 이유를 명확히 할 수 있게 돕고, 이유가 명확해졌다면 어떻게 그 변화를 이룰 것인지 카지노 가입 쿠폰가 지닌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호기심을 갖고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아이디어를 요청하는 것이지 상담자가 당신은 무엇이 강점이니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일방적으로 조언하지 않습니다.
Something else that you need to know about people you intend to help is their strengths, what they can do, have done, and are able to do. Change and growth require a person’s active participation.
당신이 돕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점은 바로 그들의 강점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 해왔던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변화와 성장은 그 사람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초보 상담자일수록 카지노 가입 쿠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고, 이런 압박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하지만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카지노 가입 쿠폰의 관심사와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며 카지노 가입 쿠폰가 지닌 강점과 자원을 촉매 삼아 함께 답을 구성해 나간다는 MI 관점을 차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MI 저자들의 말처럼 이렇게 할 때 상담자도 번아웃이 덜 되고,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도 유익입니다.
누군가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듣고 있고 내가 가진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나의 긍정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해줄 때, 바로 그 때 바라던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MI는 이런 인간중심상담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칼 로저스가 시도했던 상담 과정의 체계적 분석을 발전시켜 실제 상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려는 노력을 거의 40년 동안 지속 중입니다. 아래 인용한 내용처럼 어떤 브랜드화된 치료보다 우리 치료 방식이 더 우수하다는 식의 검증은 상담 실제에서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실제 1:1 상담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떻게 해야 그 상호작용을 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더 유익한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겠죠.
실제 상담에서 MI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 책입니다. 읽으면서 메모도 참 많이 했네요. 책을 읽었다고 해서 읽은 내용이 상담자의 숙달된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실제 상담에 녹여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시행착오 학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It was our own unexpected research findings that led to MI. I became curious when we didn't find what we had expected, as was often the case, and following the data led us in important new directions. Why did accurate empathy of counselors matter so much in how clients respond to behavior therapy? Why do clients given brief intervention and self-help materials improve quickly, whereas those randomly assigned to a waiting list change not at all? Why does sustain talk often matter more than change talk in predicting outcome? Why do counselors have such different client outcomes when delivering the same manual-guided treatment method? To me, such findings are much more interesting than horse-race studies of whether brand-name psychotherapies or treatment manuals yield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although I have participated in plenty of those myself. As in working with clients, curiosity has been what keeps me going in research, and I am satisfied if the primary result of a quest is knowing how to ask better questions.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연구 결과들이 동기면담(MI)으로 이어졌습니다. 흔히 그렇듯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저는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데이터를 따라가다 보니 중요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왜 상담사의 정확한 공감이 내담자들의 행동 치료 반응에 그토록 중요했을까요? 왜 간단한 개입과 자조 자료를 제공받은 내담자들은 빠르게 개선되는 반면, 무작위로 대기 명단에 배정된 사람들은 전혀 변화가 없을까요? 왜 변화대화보다 유지대화가 결과를 예측하는 데 더 중요한 경우가 많을까요? 왜 상담사들은 동일한 매뉴얼 기반 치료 방법을 제공하면서도 내담자 결과에 큰 차이가 있을까요? 저에게는 이러한 발견들이, 유명 심리치료법이나 치료 매뉴얼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경쟁적인 연구보다 훨씬 더 흥미롭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런 연구에 많이 참여했지만요. 내담자들과 일할 때처럼, 연구에서도 호기심은 제가 계속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으며, 탐구의 주요 결과가 더 나은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면 저는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