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주어진 삶을 꿋꿋이 살아내는 힘이 있다는 것을.
10월 한 달 동안 매일 브런치에 글을 썼다. 정확히는 31개의 글을 업로드했고 지금 글까지 포함하면 32개. 하루에 두 개를 올린 날도 있고 쓰지 않은 날도 있었다. 예전에 썼던 내시경 관련 글을 올려서 글의 개수를 맞추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매일 하나씩 써서 올리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매일 글을 써서 올린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글을 쓰는 실력이 더 좋아진 것도 아니다. 매일 어떻게든 하나씩 업로드를 하기 위해 쓰다 보니 꼭 지켜오던 기승전결의 구조는 없어지고 형식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 속된 말로 막 쓰기 시작한 것이다.
마감이 임박하면 무언가는 나오게 마련이다. 과제도, 업무도, 시험도, 지켜야 할 데드라인이 지나면 가치를 잃는다. 대신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끙끙대며 노력한 나 자신은 성장하게 된다.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70퍼센트를 완성하고자 마감시간을 지킨다. 버스 안에서 카지노 쿠폰 쓰기도 하고 쓰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까먹지 않도록 기록한다. 글은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 대부분 작성한다. 예전에 썼던 글들은 PC로 작성을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문장도 길고 문단도 길었다. 고민해서 쓴 흔적도 보이고 어려운 단어를 굳이 골라서 쓴 글도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폰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카지노 쿠폰 쓰면서부터는 문장과 글은 짧아지고 글의 깊이도 얕아졌다. 일상의 언어를 쓰면서 사유를 줄여가며 카지노 쿠폰 쓰고 있다. 좋고 나쁜 것이라기 보단 장점과 강점으로 생각하련다.
매일 하나의 카지노 쿠폰 쓰기 위해선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밤에 쓴 초고를 출근하는 버스에서 완성하기도 하고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사유의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내가 쓴 글의 깊이는 더 얕아졌을 수도 있다. 대신 더 많은 카지노 쿠폰 쓴 만큼, 더 많은 누군가에게 글이 전달되지 않을까? 감동을 느끼고 공감을 느끼는 것은 카지노 쿠폰 떠나보내는 순간, 내가 아닌 카지노 쿠폰 읽는 사람의 몫이 된다. 지금처럼 일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꾸준히 뱉어내는 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할 일이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 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일기가 될 수도 있고 하루를 정리하고 내가 느낀 생각을 정리해서 갈무리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매일 쓰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아내와 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 더 잦아졌다는 것이다. 얼마나 우리 가족이 소중한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일상의 숨은 이야기를 내 시선으로 묶어 써내려 가면서 나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한다. 그런 고마움 속에서 아내와 아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써 내려간 매거진의 글이 100개를 넘었고 내 생각을 담은 매거진의 글들도 150개가 넘었다.
언젠간 내 글이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공감이 될 거라 믿는다. 내 글을 보고 한 사람이라도 끄덕일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거다. 나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도, 멈춰서 한 템포 쉬고 있는 우리도, 모두는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을. 이렇게 주어진 삶을 꿋꿋이 살아내는 힘이 있다는 것을.
P.S - 우리 존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