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없는 것만 찾지말고
있는 것도 찾아주렴
'경력 채용 O 명'
카지노 가입 쿠폰. 경력이
'입사를 해야 경력이 생기지'
이것도 몰라?
카지노 가입 쿠폰. 업무 지식이
'너는 처음부터 알았냐?'
'이 일 할 사람?'
카지노 가입 쿠폰. 지원자가
'일도 욕도 늘어나는데, 누가?'
'저녁 먹을 사람?'
카지노 가입 쿠폰. 함께 할후배
'너만 얘기, 라떼 얘기 싫다'
'바쁘다! 바빠! 오늘도 야근'
카지노 가입 쿠폰. 인원 충원
'입사 이래 매년 최대 경제 위기'
'어떻게 없는 것만 쏙쏙 골라서 찾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걸까?
나를 골탕 먹이려는 걸까?
대학 졸업예정, 졸업자가 취업준비를 한다. 취업사이트를 연다. 일꾼을 찾는 회사가 많다.
'오! 좋았어. 자! 어느 회사로 갈까나. 취향껏 골라볼까나?'
스크롤을 내리며 회사를 고른다.
'아! 마음에 드는 건 경력 채용뿐이네'
※ 경력자 우대, 경력 O명, 3년 이상 경력 보유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논란이 아니다. 입사를 해야 경력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모두가 경력자를 찾으면 사회 초년생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취업을 위해 전공, 공모전, 자원봉사, 자격증, 외국어 점수를 채운다. 이것도 부족하여 어학연수, 단기 인턴까지 힘들게 했건만 내가 가고픈 회사는 경력을 요구한다.
살다 보면 나에게 없는 것만 보일 때가 있다. 저것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을 때도 있다. 세월이 흘러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부족함을 느꼈던 건 아니었을까? 아무것도 없다면 도전할 마음조차, 실망할 마음조차 없었을 것이다. 공허함으로 출근길을 걷다 내가 가진 것을 떠올린다. 공허함의 자리에 내가 가진 능력과 기회와 행복을 하나씩 채운다. 다시 걷는다.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