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지노 게임 여행은 간사이 공항에서 시작해, 간사이 공항에서 끝난다. 안전제일이므로 미리 공항에 와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 일정으로 왔다. '응?' 하는 사이에 일주일이 지났다. 이것으로 카지노 게임 여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특별한 목적을 지니고 온 것이 아니므로 특별히 한 것은 없다. 그냥 존재했다고 표현한다. 단어 사용이 엄밀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존재한다. 다만 여기서 쓰인 '존재하다'는 목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목적이 생기면 동사는 형태를 바꾼다. 쇼핑하다. 친구 만나다. 관광하다. 체험하다 등. 이 모든 목적이 없었으므로 결국 남는 것은 존재뿐이다. 그렇기에 특별히 기대하는 바 없이, 계획한 바 없이 온 여행에서 나는 존재했다.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좌표에서만 사고할 수 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른다. 내 시간도 흘렀고, 아무튼 매일 밖에 나가 발을 움직이긴 카지노 게임.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돌아봤을 때 여러 활동으로 시간이 채워졌다. 그 채워진 것들을 꺼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단 짐을 최소화했다. 숙박비를 아끼겠다는 생각과 좀 더 활동적으로 존재하겠다는 생각에 캡슐호텔을 골랐다. 캡슐 호텔의 1박 비용은 보통 2~4천 엔이다. 강남 숙소에서 8만 원(9천엔 가량)대 비용을 지불한 것을 고려했을 때 1/3 가격이다. 매일 짐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한다. 작은 포터 배낭 하나를 챙겼다. 휴대용 세면도구, 랩탑, 충전기, 3일 치 여분 속옷이 전부다. 사실상 랩탑을 제외하곤 짐이 없다. 덕분에 가벼운 이동이 가능했다. 한쪽 어깨가 하루 종일 감당할 수 있는 이삿짐은 내게 자유를 줬다. 카지노 게임행 항공편엔 위탁수하물이 없었다. 짐 추가에 5만 원가량이었다. 절약에도 일조했다.
31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난바의 한 캡슐호텔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 환복을 하고 잠에 들었다. 몇 시간 뒤에 일어나 체크아웃했다. 본격적인 첫날을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해외에 나오면 한국과 카지노 게임의 거리 음식, 편의점 음식이 가장 생각난다. 페밀리 마트에 들러 작은 참치 샌드위치 & 에그샌드위치를 구매했다. 야채 주스를 마시며 손바닥 반절만 한 샌드위치를 먹었다. 특별할 게 없는 샌드위치가 특별히 맛있어서 놀라움을 남겼다. 혀에 좋은 첫인상을 줬다. 점심으론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다. 저녁엔 카카오톡 오픈톡방을 통해 한국인 두 명과 난바 언어 교환 모임에 참석했다. 남자 10명에 여자 1명 정도로 구성된 모임이었고,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영미권 출신이었다. 참여자의 대부분은 카지노 게임어를 구사할 수 없었다. 실컷 영어로 떠들고, 이후에 한국인 형님 한 분과, 중국 친구들 두 명과 함께 샤브샤브를 먹고 해산했다. 숙소에 오니 자정이 가까워졌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심심하다. 관광지에 심드렁한 자신을 보며, 내게 중요한 것은 공간이 아닌 사람임을 깨달았다. 하루가 끝났다.
2월의 첫날엔 교토로 향했다. 멜번에서 알게 된 친구 한 명을 만났다. 멜번에서 작별 저녁을 먹은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예상외의 빠른 재회를 놀라워했다. 교토역에서 만났다. 특별히 유명 관광명소를 전부 격파하겠단 생각이 없었다. 볼만한 곳 두어 군데를 정해 이동했다. 적당한 기분이어서 간 곳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 한다. 인터넷에 조사한 결과, 니넨자카란 전통 골목과 호칸지라는 절에 갔다. 마침 절에서 신년 행사를 했다. 지역 상인들이 군중에게 콩이 담긴 팩을 던져주고 행운을 비는 행사였다. 콩팩을 집에 들고 와 집에 던지며 후쿠와우치(복은 우리집으로)라고 말해야 한단다. 다행히 마지막 던진 콩팩 중 하나가 근처에 떨어져서 주웠다. 절에 온 김에 2025년에 점을 쳤다. 작년과 동일하게 대길이 나왔다. 하는 모든 일이 잘 풀린단다. 사업도 서두를수록 좋다는 조언이 있어, 힘을 얻었다. 니넨자카에 카지노 게임 전통가옥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왔다. 다다미방에 커피와 케익 한 조각을 들고 와서 느긋하게 먹었다. 친구와 모츠나베 한 그릇과 바사시(말 사시미)를 먹고 헤어졌다.
2월의 둘째 날에 교토에 머물렀다. 전날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다. 친구가 오늘도 시간이 된다면 교토에 머물고, 아니라면 오사카에 돌아가기로 정했다. 친구가 저녁에 시간이 된다고 해서 교토 숙소를 잡았다. 아침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기요미즈데라에 향했다. 카지노 게임에선 도보 40분 거리 이내라면 도보를 택했다. 건강도 챙기고, 교통비도 아끼고, 카지노 게임도 천천히 즐길 수 있다. 오랜 시간 들여 갔다. 최고 유명 관광지였으나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 하고 이내 하산했다. 역시 공간보단 사람이다. 사람이 많은 교토역 백화점을 천천히 거닐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렀다. 7시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 차를 타고 저가 초밥집에 향했다. 초밥 13접시와 음료 2잔, 차왕무시 한 그릇, 가라아게 한 접시를 시켰다. 2900엔이 나왔다. 친구와는 식사만 하고 곧바로 헤어졌다. 놀라운 금액에 대만족하며 숙소 문을 열었다. 좀 편하게 있고 싶어 이번엔 일반 숙소에 머물렀다. 원래 3인까지 쓸 수 있는 곳으로, 침대가 2개, 별도의 욕실과 화장실이 있었다. 욕조도 있어 생수를 마시며 반신욕을 했다. 입었던 속옷을 손빨래해서 히터 아래 걸어뒀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손빨래는 필수다. 세탁물이 건조한 실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2월 3일이 됐다. 체크아웃 이후에 곧바로 오사카로 향했다. 더 이상 교토에 볼 것이 없다. 일반 숙소에 머물러 보니 캡슐호텔에 가고픈 마음이 사라졌다. 좀 더 편한 나머지 일정을 위해 3박 4일을 일반 숙소로 잡았다. 그중 1박을 나를 보러 와주는 두 카지노 게임 친구와 함께 보내야 하기에 3인이 묵을 수 있고, 별실이 있는 곳으로 정했다. 교토에서 오사카역을 지나 숙소로 이동하는 동선이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할 예정이었으나, 오사카역에 온 김에 관광을 하기로 정했다. 전날 교토역에서 눈여겨 본 카네코 안경이 있다. 구매를 결심했고, 오사카역 카네코 옵티컬 매장으로 향했다. 위탁수하물을 안 챙겼고,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나는 물건을 살 생각이 없었다. 다만 카네코 안경은 예외다. 워낙 예뻐서 지나칠 수 없었다. 게다가 카지노 게임에서 사면 멜번에서 구매하는 값의 60% 정도에 살 수 있다.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해서 모든 구성품도 받고, 30분가량 얼굴형에 맞춰 피팅도 받았다. 이런 프리미엄을 단돈 400불대에 느낄 수 있다면 미니멀리스트도 지나치지 않는다. 구매 즉시 렌즈를 빼고 안경을 착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30분가량 쉬고 다시 나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신세계와 통천각까지 걸어갔다. 메론소다와 함께 명물 쿠시카츠를 먹고, 도부츠엔마에(동물원 앞)역까지 다시 걸었다. 메가돈키호테를 구경하고, 무엇을 살지 고른 후 귀가했다. 그 자리에서 구매하지 않았다. 면세를 받기 위해선 여권이 필요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짐을 만들지 않으려는 목적 때문이다.
2월 4, 5일엔 예정대로 호주에서 알게 된 두 카지노 게임인 친구를 만났다. 그들과 난바역에서 만났다. 근처 락커에 짐을 두고 도톤보리로 나갔다. 날이 4일부터 급격하게 추워졌다. 한 친구가 오사카 명물인 타코야키를 먹고 싶다 했다. 간판이 화려한 곳으로 향해 각각 타코야키를 주문했다. 두 친구는 타코야키 6알과 맥주 세트를, 나는 타코야키 12알을 구매했다. 2층 창가자리에 앉아 타코야키를 먹으며 도톤보리의 강을 구경했다. 저녁 무렵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앞에 있는 토리야키 집으로 향했다. 나는 친구들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맥주 한 잔을 함께 마셨다. 그들은 연달아 몇 잔을 더 마셨고, 나는 얼음물을 마셨다. 마트에 들러 군것질거리 몇 가지와 토닉워터, 콜라 정도를 구매했다. 그들을 위해 산토리 위스키 한 병을 준비해뒀다. 그들은 산토리카쿠위스키를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고, 나는 논알콜 맥주와 논알콜 레몬사와를 마셨다. 술을 마시지 않아 흥이 나지 않은 나는 조용히 씻고, 11시에 잠이 들었다. 그들은 엄청난 소음을 내며, 영상통화를 몇 시간이나 하며 새벽 2시까지 마셨다. 잠자는 내게 실컷 코를 골아 저들의 소음에 지지말 것을 부탁했다.
2월 5일 아침이 됐다. 실컷 잔 나는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실컷 못 잔 그들은 덜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나는 모처럼 관광을 왔기에 자는 그들을 깨웠다. 10시 40분 즈음 숙소를 나왔다. 숙소 맞은편에 있는 요시노야로 향해 아침을 먹었다. 그들은 일반 규동에 조개된장국을, 나는 스테미너덮밥에 톤지루를 골랐다. 그간 다녔던 맛집과 비교해서도 승리하는 맛이었다. 감탄을 멈추지 않고 요시노야의 덮밥을 먹었다. 그 이후에 오사카성으로 향카지노 게임. 특별히 가야 할 이유는 없었고,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지향점은 필요카지노 게임. 목적을 잃으면 인간은 급격히 의욕을 잃는다. 나는 모두에게 할 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오사카성을 도착지로 정카지노 게임. 근처 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했고, 그 이후 모두 도보였다. 동행이 있는 덕이었을까 오사카성 관광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중간에 폭설이 내렸는데, 이게 재미를 극대화카지노 게임. 멜번에 거주해 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나는 눈을 보면 흥분하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괴성을 지르며 두 팔을 벌리고 오사카 성 주위를 뛰어다녔다. 실컷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삶이란 게 이렇게 행복한 것이었을까? 라는 절반은 의문, 절반은 행복을 확인받고자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그 이후에 도보 1시간 조금 넘는 거리를 함께 거닐었다. 중간중간 편의점에 들러 음료와 따뜻한 커피를 구매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상점가에서 점을 봤다. 친구 둘이 점을 보고 나는 뒤에서 구경을 카지노 게임. 각각 30분가량 점을 봐줬는데, 그들의 운세를 듣는 중간에 내 운세도 점치고 싶어졌다. 다만 점집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쓴 탓에 포기카지노 게임. 좋은 얘기를 실컷 들은 두 사람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상점을 나섰다. 그러던 중 한 친구의 발이 피범벅이 됐음을 발견카지노 게임. 그는 건조한 날씨에 양말 없이 에스빠드류 처럼 생긴 구두를 신었다. 나의 무리한 걷기 일정이 만든 참사였으므로 사과하고 다시 무리해서 걸었다. 피가 그쳤고, 전용 밴드를 구매한 이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걷고, 돈키호테라는 마지막 고지를 넘었다. 여권을 챙겼기에 면세로 실컷 물건을 구매카지노 게임. 귀갓길에 편의점에서 음식과 음료 몇 개를 구매카지노 게임. 가벼운 저녁을 먹고, 그들을 숙소 앞 역에 바래다줬다.
2월 6일 새벽 6시 30분, 눈을 떴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 알람을 설정했다. 30분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보냈다. 7시부터 각종 정리와 설거지 등을 하고, 샤워를 했다. 8시 30분에 짐을 챙겨 나섰다. 숙소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공항으로 왔다. 전날 돈키호테에서 산 비닐 백에 모든 선물을 담고 위탁수하물로 보냈다. 모든 필요한 일을 끝내자 2천엔 가량 현금이 남았다. 면세점에서 마침 비슷한 금액에 카지노 게임소주를 판매한다. 아버지가 생각났다. 술 마시면 안 되지만 매일 드시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술을 드려도 되나 싶지만, 어차피 마시는 거 좋은 소주 드시는 편이 낫다. 패키지가 예쁜 소주 한 병을 사고, 탑승 게이트로 왔다. 500엔 동전 하나가 남았는데, 마침 게이트 앞에서 커피를 판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옆 테이블에 앉았다. 커피는 글을 부른다. 고소한 향을 즐기며, 일주일을 돌아보면 근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 보낸 일주일'이란 타이틀을 달고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