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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운천 Jan 25. 2025

변화의 시작은 감수성이다. 농심카지노 가입 쿠폰

경영이야기

인간은 이성적이라기 보다 감성적인 동물이다. 감성적인 사람은 상대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공감을 너머 상대방의 필요에 맞는 호의를 베픈다. 필요했던 도움을받으면 상대방은 감사의 마음으로 답례를 한다. 인간사회는 이와 같은 '주고받음(Give & take)'에 의해 유지된다. 주고받음의 관계는 내가 먼저 줄 수 있어야 생존가능하다. 일방적일때 파괴된다.


경영구루 윤석철은 말한다. 고객을 대상으로 주고받음의 관계 형성에 성공하려면 그의 필요와 기호를 감지하는 정서적 능력, 즉 감수성이 중요하다. 감수성은 고객의 발전과 번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감지하는 능력이다. 비즈니스에서 감수성은 상대방의 필요를 파악한 다음에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상상해 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고객이 존재하는 현장과 더 가까이하여야 한다. 감수성은 이성이 아닌 감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줄 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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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켈로그를만들었다.

시리얼 식품 생산기업 켈로그는 1905년 윌 켈로그(Will Keith Kellogg)에 의해 설립되었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윌은 형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급식을 담당하였다.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빵을 먹고 ‘속이 불편하다’고 애로를 토로하는 환자있고, 곡물을 구어 만든 그래뉼라는 딱딱하여 먹기가 불편했다. 소화장애를 일으키는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먹기편한 식품을 만드는 실험에 들어갔다.


켈로그 형제는 소화가 잘되고 먹는데 불편함이 없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밀과 곡물을 삶고 얇게 눌러내는 방법을 시도했다. 삶은 시간, 누르는 압력의 변화를 주며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어느 날 곡물을 삶아 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며칠간 심부름에서 돌아와 보니 곡물이 지나치게 숙성되어 있었다. 버리려다 실험삼아 롤러에 넣어 봤더니 놀랍게도 원하던 박편(Flake)형태의 먹기 좋은 새로운 시리얼식품이 탄생했다. 윌의 감수성이 꽃을 피운 것이다.


윌은 시리얼의 시장성을 인지하고 대량 생산을 형에게 건의했으나, 완고한 형은 동생을 무식한 장사꾼으로 치부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사업가 찰스 포스트(Charles Post)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켈로그 요양원에 입원하였다. 사업가 포스트는 시리얼의 상품성을 금방 알아차리고 윌이 기록해 둔 시리얼 제조법을 훔쳐 도망쳤다. 그리고 시리얼에 설탕을 추가하여 포스트란 상표를 붙여 팔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요양원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의사였던 형은 요양원을 재건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윌은 형에게 재건비용을 마련해 줄테니 시리얼 제조권과 상표권을 자신에게 양도하라고 요구했다. 1906년 모든 권리를 인수받은 윌은 레시피와 제조기술을 발전시켜 많은 사람들이 아침 대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리얼 개발을 시작하였다.


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서 채식과 건강을 중요하게 여겼다. 환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고객 모두를 위한 건강식품 제조를 위한 연구과 실험을 거듭했다. 월은 시리얼의 주원료를 밀에서 옥수수로 바꾸고 견과류와 설탕을 추가하여 콘프레이크 시리얼을 탄생시켰다. 1910년대는 세계대전과 경제공황으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생활을 했다. 켈로그는 먹기 간편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감성마케팅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리얼이 되었다.


켈로그는 1920년대 업계 최초로 영양사를 채용하여 시리얼 소비자의 식습관을 연구했다. 1970년대 업계 최초로 포장지에 영양성분을 표기하였다. 1990년 켈로그 연구소를 설치하여 소비자의 필요와 기호에 맞는 시리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윌은 말한다. "친절한 신이 내게 가져다준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내가 충실한 청지기로 인식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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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농부의 정성을 담았다.

켈로그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1981년 농심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농심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춘호가 카지노 가입 쿠폰을 생산하기 위해 1965년 설립한 회사다. 신춘호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카지노 가입 쿠폰의 성장가능성을 밝게 보았다. 반면 신격호 회장은 카지노 가입 쿠폰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다며 동생의 창업을 극렬이 반대했다. 신준호가 의지를 굽히지 아니하자 형제는 롯데그룹과 농심그룹을 갈라지게 되었다.


농심이 카지노 가입 쿠폰사업에 진출했을 당시 시장은 이미 삼양카지노 가입 쿠폰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이 쌀이 부족하여 배가 고프고 영양이 부족한 한국의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굳게 믿었다.신춘호는 서민적 생활정서를 담기 위해 전래동화의 내용을 담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코믹한 광고를 제작했다. 그렇게 1975년 탄생한 ‘농심카지노 가입 쿠폰’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와 어우러져 카지노 가입 쿠폰시장의 흐름을 바꾸었다.


1979년 우리나라 카지노 가입 쿠폰업계는 미국으로부터 공업용으로 분류된 우지(牛脂)를 수입하여 소고기 육수를 만들었다. 우지는 생산량도 적고 가격도 비싸 정제하여 사용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농심은 비싼 수입가격을 감수하며 식용 우지를 수입하였다. 그리고 우지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해 나갔다. 1980년에는 안성에 수프전문 공장을 건설하고,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카지노 가입 쿠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썼다.


신카지노 가입 쿠폰은 해외에서 한국을 빛낸 10대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신카지노 가입 쿠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쇠고기 장국의 얼큰한 맛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연구하고,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다대기(다진 양념)을 분석했다. 식감을 높이기 위해 200종류가 넘는 면을 개발했다. 그렇게 식감 좋고 얼큰한 감칠맛의 ‘신카지노 가입 쿠폰’이 탄생했다. 신카지노 가입 쿠폰은 출시이후 한번도 정상의 자리는 내준 적이 없다.


1989년 카지노 가입 쿠폰업계는 미국산 공업용 우지를 사용하여 카지노 가입 쿠폰 유탕을 만들었다는 이른바 ‘우지파동’으로 대혼란을 겪었다. 농심카지노 가입 쿠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폐기되거나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었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급상승했고 나머지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0%를 넘는 기업이 없었을 정도로 파장이 엄청났다. 10년 전부터 건강과 식품에 예민한 국민의 감수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온 농심의 철학이 꽃을 피웠다.


1980년대 초반 시리얼회사 켈로그는 한국진출을 위해 소비자의 감수성에 진심인 농심을 선택했다. 농심켈로그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협업으로 300만명이 넘는 어린이에게 시리얼과 책을 제공하고 있다. 신춘호는 말한다. “식품도 명품만 팔리는 시대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만들어야 한다. 식품에 대한 사명감을 가슴에 새기며 세계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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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류운천은 2000년대 초 일본 도쿄 사무소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다. 사무소장이 부여한 매주 1건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여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외근을 했다. 현지직원의 도움을 받았지만 영업경험이 부족하여 목표달성에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날 류운천을 도와주던 미쓰비시상사 출신의 영업맨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물건을 팔려고 하면 실패한다.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해라. 그러면 물건은 저절로 팔린다.” 류운천은 일본 역사를 공부하고, 주말에는 야구를 보고 카지노 가입 쿠폰투어를 하였다. 그렇게 일본 문화를 이해한 후 매주 수출계약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감수성은 배고픈 사람에게 자신의 도시락을 나눠주는 공감 능력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다. 타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다보는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글 모르는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마음이다. 켈로그가 그랬고 농심이 그랬다. 감수성에 기반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감성적 측면을 강조하고, 사회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 즉 측은지심에서 비롯된다. 지식이나 지혜보다 고객의 필요와 기호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다. 선의에서 우러나온 감수성은 놀라운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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