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절에 이런 수국 군락이 있다고?” 고요한 산사에 들어섰을 뿐인데, 길 양옆으로 수천 송이 수국이 흐드러진다.
바람은 잎사귀 사이를 지나고, 꽃잎 위 햇살이 고요히 내려앉는다.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안에 자리한 ‘태종사’는 여름이 오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꽃 명소로 바뀐다.
카지노 게임는 1976년에 세워진 대한불교 조계종의 사찰로, 도심 속 공원 안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절을 특별하게 만든 건 법당도, 탑도 아닌 바로 ‘수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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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이 시작되면 경내를 채운 3천여 그루의 수국이 하나둘 피어난다. 품종만 10가지가 넘고, 절 담장 아래, 석등 옆,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까지 꽃이 고르게 펼쳐진다. 단순히 많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그야말로 수국의 군락이다.
이 수국들은 우연히 모인 것이 아니다. 꽃을 사랑했던 도성 큰스님이 40여 년에 걸쳐 국내외를 돌며 직접 수집하고 정성스레 심은 결과다. 지금의 화려함은 오랜 시간의 축적이며, 그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따뜻한 풍경을 만든다.
수국이 절정에 이르는 7월 초, 카지노 게임에서는 매년 ‘수국꽃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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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카지노 게임객들의 발걸음도 더욱 많아지고, 절 안은 꽃과 사람들로 한층 활기가 돈다.
하지만 축제 때만 찾기엔 이 절의 시간은 너무 고즈넉하다. 수국이 피는 여름철 외에도 태종사에서는 백중 법회, 성도일 법회, 탁발 법회 등 다양한 불교 의식이 열린다. 차분한 종소리와 꽃향기 사이에서 잠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다스려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하절기(3월~10월)엔 새벽 4시부터 자정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5시부터 운영된다. 주변에 카지노 게임대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가용 이용도 어렵지 않다.
지금은 아직 수국이 피지 않은 4월 말. 하지만 이 절은 미리 계획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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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이 아니라 수천 송이의 수국이 절 전체를 감싸는 장면은, 직접 가서 마주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
햇살은 길어지고, 바람은 점점 따뜻해진다. 여름이 오기 전, 태종사를 목적지로 삼아보자. 꽃이 피는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마저, 이 여행의 일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