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림책 모임이 있는 날.
오랜만에 모인 우리는 모임이 끝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점심 메뉴를 정하기 바빴다.
그림책 모임을 하는 작업실 근처에는 사람이 많은 분식집 A와, 12시 전후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분식집 B, (학교 근처라 아이들이 하교해야 손님이 많아지는 곳) 이렇게 두 곳이 있다.
잘 되는 분식집 A는 우리가 안 가도 다양한 메뉴가 있어 주변 직장인들이 와서 많이들 먹겠지만, 아이들이 하교 후에야 첫 손님을 받는 떡볶이/순대/튀김/어묵을 위주로 파는 분식집 B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카지노 게임들을 상대하는 B분식집은 연세가 약간 있으신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우리가 가끔 갔을 때 분식집은 너무 조용했고, 어색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맛은 있다.
경기가 어려운 요즘, 점심시간에 손님 없는 떡볶이 집에 가서 첫 손님으로 개시를 해드리고 싶었다.
카지노 게임가 없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가장 비싼 세트를 주문했고, 떡볶이와 순대와 튀김과 어묵까지 알차게 먹었다.
<당신이 잘되면 카지노 게임를 함께 읽었던 우리는 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동네 작은 가게들이 잘 되면 카지노 게임는 그 마음.
손님 없는 떡볶이집. 학교 근처지만 아이들만 가는 떡볶이 집이 아닌 어른들도 자주 가는 떡볶이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성비가 좋아서 제일 비싼 세트라고 해봐야 2만 원이지만, 야무지게 다 먹고 오징어튀김 1인분을 추가해서 먹었더니, 무뚝뚝한 줄로만 알았던 아저씨께서 웬일로 우리가 나오는데 인사를 하셨다.
또 오세요.
첫 손님으로 기분이 좋으셨을 아저씨가 인사를 해주시니, 우리도 기분이 좋았고
또 가고 싶은 분식집 B가 카지노 게임 그 자리를 지켜주시면 카지노 게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