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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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p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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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30일 수요일, 벌써 여름이 온 건가?


오늘은 많이 더웠다. 역시 마누라 말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아침에 급히 나오느라 얼핏 지나가며 던지는 아내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벌인 셈이었다.

"오늘 낮 기온이 28도라는데 지금 뭐 입고 가노?"

비록 바람막이 점퍼라고 해도 조금은 두께가 있는 편이었다. 그걸 입고 나왔으니 거의 가슴팍은 한증막 수준이었다.


체면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무리 겨울신사 얼어 죽고 여름신사 떠 죽는다지만 이건 정말 아니었다. 최대한 구겨지지 않게 점퍼를 백팩에 밀어 넣었다. 마치 지금껏 옥죄고 있던 숨통을 터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점퍼를 벗고 보니 어느새 여름이 온 것 같았다. 하긴 우리나라의 5월이면 말만 봄이지, 거의 여름이 아니던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밖으로 나와 거닐어 본다. 산책이라는 게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늘 생각하는 것처럼 산책이라는 것은 또 다른 글쓰기의 행위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글은 종이 위에,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위에 쓰는 것이지만, 산책은 마음속에 그리고 머릿속에 글을 쓰는 행위일 테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좋다. 꽃잎이 흐드러져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건 그저 덤일 뿐이다. 꽃이 다 떨어지면 어떻고, 뙤약볕까지 내리쬐면 또 어떤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구름 위를 날고 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4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지금의 이 기분이 더없이 좋다. 이런 호사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이왕 주어진 만큼 누릴 수 있는 데까지는 누려 보고 싶다. 약간의 켕김은 있지만, 이럴 때 슬쩍 이런 말을 내게 던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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