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책 한 권을 펼쳐 본 적 있으신가요? 활자로 빼곡한 페이지 사이로 어느새 새로운 풍경이 스며들고, 낯선 누군가의 이야기가 조용히 가슴에 얹힙니다. 그렇게 우리는 작은 책 한 권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마주하곤 합니다. 카지노 쿠폰서점은 바로 그 마법 같은 순간을 믿기에, 오늘도 책을 만들고 세상을 담아내는 일을 시작합니다.
카지노 쿠폰서점의 텀블벅 프로젝트 “카지노 쿠폰, 책을 만들고 세상을 담습니다”에서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닌 세 권의 책이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모두 우리의 삶을 포근하게 비춰주는 따뜻한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2025년 4월 4일까지 123일 동안 스친 생각을 써둔 짧은 기록물입니다. 작가는 비상식적인 상황 속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써내려갔습니다.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맞닥뜨린 순간부터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틈틈이 써둔 생각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래도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이 은은하게 퍼져나갑니다. 이 책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한 따스함으로 독자를 감싸 줍니다.
11시 35분. 여의도 도착. 국회 방향으로 걷는데 앞서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왠지 ‘오늘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서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다들 잘 사려나. 죽을 수도 있는데 별생각을 다 한다 싶었다. 국회 방향으로 군용 헬기가 날아갔다. 함께 걷던 사람들 발걸음도 빨라졌다. 묵묵히 사람들 발뒤꿈치를 보며 걸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문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상황이 잘 보이지 않아서 왼편 화단 위로 올라갔다. 내 앞 화단에는 미래 대통령을 꿈꾼다는 유튜버가 누군가와 전화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사람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계엄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SNS 라이브를 켰다. 걱정하는 사람들과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 사실을 알고 놀라며 분개하는 사람들. 아직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모르다가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 누가 일상을 무너뜨리는가 중에서
어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똑딱이 미니등 100개를 나눔했다. 촛불과 응원봉 못 챙겨 오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는데 금세 사라졌다. 한편으로는 축제 같았고, 한편으로는 열망 같았다. 이후 집회에서 내가 나눔한 미니등을 종종 볼 때가 있었는데 말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이지만, 동지 같았고 친구 같았다.
카지노 쿠폰서점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온 게시물을 정치적이라고 신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치졸하게 굴지 마시고 서점에 오면 따듯한 차 내어드릴 텐데. 이런 일들은 이번뿐만 아니라 왕왕 있었다. '서점이 왜 그렇게 하느냐', '지겹다', '답답하다' 등등. 하지만 그건 대화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느낀 것일 뿐. 어떤 졸렬한 공격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카지노 쿠폰서점은 카지노 쿠폰서점이 문을 닫는 날까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거다. 계속 괴롭혀도 나는 외롭지 않다.
- 12월 27일 중에서
책제목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쓴이김경현
페이지64쪽
판형105*165mm
재질(내지) 그린라이트 100g
* 목차 없음
- #1. 후쿠오카, 벳푸, 유후인, 히타 편
두 번째 책 <목각인형 왔다 감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마치 오래된 인형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독립출판물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찾아왔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 작은 목각인형처럼, 우리의 삶에도 예기치 않은 순간들이 찾아왔다 흘러가곤 하지요. 작가는 후쿠오카 여행 중 그 찰나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 아름다운 사진집으로 빚어냈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나무로 깎아 만든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속삭이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잊고 지냈던 순수함과 꿈결 같은 상상이 사진 속에 녹아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순식간에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합니다. <목각인형 왔다 감을 읽는 순간 우리는 일상의 틈새에서 반짝였다 사라지는 순간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말도 없고 표정도 없이,
맨 몸으로 세상을 누비는 목각인형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디에도 오래 머물지 않는,
아무데나 서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언젠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을 법한
그 작고 큰 친구를 사진에 담아 엮어두었습니다.
이 이상하고 귀여운 장면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언젠가 당신이 놓쳤던 순간 하나를 마주할 지도 모릅니다
보는 내내,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복하시길
목각인형 왔다 감!
책제목목각인형 왔다 감 - #1. 후쿠오카, 벳푸, 유후인, 히타 편
만든이이예울
페이지36쪽
판형A6
재질(내지) 모조지 220g
* 목차 없음
- 서울 강서구 편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Stroll 01입니다. ‘산책’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이 책은 천천히 거닐며 발견한 소소한 순간들을 한데 엮은 기록입니다. 바쁜 발걸음을 잠시 늦추고 골목골목을 거닐 때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지요. <stroll 01은 저자의 고향인 강서구에서 5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겪고 느낀 풍경과 생각을 사진과 글로 담아내었습니다. 지역 문화 예술 소식지 '방방'에 기고한 글부터 조사한 지역 자료까지 꼼꼼히 담아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독자는 마치 작가와 함께 조용한 동네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주한 하루 속에서도 잠깐의 여유를 누리는 산책처럼, 이 책은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쉼표 하나를 선물합니다.
곧은 길이 있어야 분별이 생깁니다. 사례가 쌓여야 미래가 보입니다. 벼를 빨리 자라게 한다고 벼의 목을 뽑아서는 안 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기지 말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단단하게 만들면서 그 무엇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가꿔야 합니다. 사람이 아쉽고, 사회가 아쉽고, 정치가 아쉽고, 예술이, 목숨이, 생각이 아쉽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어디로 걸어가며 발자국을 남기고 있나요.
가엽지 않나요. 물길을 잃어버린 갯가는. 점점 작아지고 깎이는 산은. 새벽마다 마을 곳곳에 덮이며 말의 뜻과 의미를 찾던, 짙은 안개는. 그 거리를 헤매는 인간은. 개가 된 삶은. 삶아진 개는. ‘마곡에는 고고마진이라는 나루터가 있었어요. 어제는 농촌이었고 지금은 산업단지가 되었지만, 엊그제만 해도 어촌이었어요.’ 겸재정선미술관 옆 오래된 건물에 쓰인 ’후포‘라는 글씨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쓰인 글씨는 ’후포‘인데 나는 왜 ’슬퍼‘로 읽는가 하고.
- 두 가지를 함께 가질 수 없다면 중에서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다’라는 비유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울로 편입된 지 61년이 된 강서구는 대부분 논이었던 지역이지만, 논이 있던 자리에 사람들이 이주해 와 살면서 56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삽니다. 이는 강서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이가 바꾸기보다 이동을 선택합니다.
앞선 이야기는 모두 전제에 가깝습니다. 삶에서, 지역에서, 예술에서 다방면을 고려하지 않고, 당사자성을 갖지 않은 채 재맥락화하여 이야기하는 방식은 자꾸만 무언가를 가린다는 기분이 듭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가 아니라 괜찮은 절이 되도록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권위, 윤리, 도덕, 감정, 감상’ 따위가 ‘삶’을 가려도 되는지.
대상을 좁히고 확대하여 묻습니다. 당신의 삶은 이곳에서 ‘이주’입니까, ‘이민’입니까, ‘망명’입니까, ‘난민’입니까. 당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바라본 풍경입니까. 자리가 풍경을 만든 것은 아닌지, 풍경을 보고 타인의 삶을 라벨링 한 것은 아닌지, 둥지 밖 풍경은 평면이 아닌 4차원이라는 걸 아는지. 왜 스스로 바꾸지 않는지.
“정치인은 전쟁을 시작하고, 부자는 무기를 대고, 가난한 사람은 자식을 제공한다. 전쟁이 끝나면 정치인들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고, 부자들은 생필품의 가격을 올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의 무덤을 찾아간다.” 세르비아 속담은 이야기합니다. 전쟁과 물가 상승, 이러한 풍경은 가난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고. 자, 그럼 우리는 언제까지 가만히 있으면 될까요.
- 이주, 이민, 망명, 난민 중에서
책제목Stroll 01
글쓴이김경현
페이지160쪽
판형105*165mm
재질(내지) 그린라이트 100g
* 목차 없음
카지노 쿠폰서점은 이렇듯 한 권의 책이 지닌 힘을 믿고 그 힘을 세상과 나누고자 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5년 ‘다시’라는 이름에는 “카지노 쿠폰 한 번, 책으로 세상과 연결하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 책 읽는 문화가 다시 피어나길, 더 많은 이야기가 활자에 담겨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지요. 카지노 쿠폰서점은 그 마음으로 독립출판물과 작은 출판사들의 책을 발굴해 소개하고, 때로는 직접 만들어 세상에 내놓으면서 우리가 잊고 지낸 소중한 목소리들을 이어 왔습니다. 조용한 서점 한 켠에서 건네는 인사처럼, 책을 통해 독자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것이 카지노 쿠폰서점의 꿈입니다.
“카지노 쿠폰, 책을 만들고 세상을 담습니다” 프로젝트는 바로 그 꿈을 현실로 옮기는 여정입니다. 종이책 한 권 한 권에 깃든 진심이 후원자들의 손길을 통해 세상에 퍼져나갈 때, 우리의 세상은 분명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 따뜻한 변화의 일부가 되어주시겠어요? 카지노 쿠폰서점의 책들은 독자의 마음에 작은 불빛을 하나씩 밝힐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여러분의 응원과 참여입니다.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세 권의 책들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가닿을 수 있도록, 부디 함께해 주세요. 우리의 손으로 다시 만들어낸 책 속에 당신의 세상도 함께 담아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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