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에게
나에게 남겨준 글을 보며
너무도 서럽게 울어 버렸다.
나를 응원해 주고
언제나 거기서 응답해 주던
너 하나 없으니
모든 걸 다 잃은 것만 같아
서러웠던 밤이었다.
내가 좋아한다고
첫 장에 유치환 시인의
‘행복’을 곱게도 써 주었던
너의 필체를
나는 보고 또 본다.
그게 너인 것만 같아서 보고 또 본다.
잘 지내?
나는 잘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못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너 하나 없는데
나는 많은 것을 잃은 것만 같아.
나 진짜 열심히 살고 있어.
네 몫까지 열심히 살아 달라는 어머니 말씀
꼭 지키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다, 칭찬받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앞으로도 열심히 살게,
지켜봐 줘.
내가 말했던가,
내가 너를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친구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