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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wosd Apr 30. 2025

#국그릇

발밑에 뜨거운 불을 두고

그 고통을 참아가며


너무 과하면 넘쳐 버릴까

너무 버티면 사라져 버릴까


적당히,

그러나 완벽하게


그 모순적인 상황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싸움을 하며


수천번을 속으로 외치고 자신을 다그친 끝에

결국 그렇게 끓어올랐으리라.


발밑에 불은 꺼지고

오색찬란한 식탁 위에서


더 이상은 뜨겁지 않고

화려함과 편안함에 익숙해져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이제야 한껏 풀어진다.


점점 식어가는 자신은

끝끝내 알아채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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