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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야 OneGolf 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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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어느새 꽃처럼 흩나린다
봄이라 떠벌리려니
겨울은 잊히기 싫은 듯 흔적을 남긴다

대지 위엔 따스한 숨결이 스미고
갓 움트려는 연한 연둣빛 위로
푸근한 하양이 내려 덮는다

사라질 걸 번히 알면서도
카지노 게임은 소복소복 덮인다
아직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잠시 머물러도 괜찮다고

해가 오르면
물이 되어 흐르고
흙으로 스며들며
연둣빛 초록에게 자리를 내주겠지

막바지 겨울,
그 첫 봄 사이
잠이 머물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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