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주의 밥상처럼
지난해 남편이 가게를 정리한 후 우리는 계속 같이 밥을 먹고 있다. 남편이 가게를 운영했을 땐 브런치겸 아점으로 함께 식사를 먹고, 저녁은 나 혼자 카지노 가입 쿠폰식으로 떼우면 됐었다.
함께 먹는 브런치에 계란을 넣어도, 새우까스나 생선까스를 구워도 나 혼자 먹는 카지노 가입 쿠폰 한 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하루 카지노 가입 쿠폰 한 끼는 문제 없었다.
그리고 나서 남편은 밤 늦게 와 내가 만든 생선구이나 햄, 가공식품류로 혼자서 밥을먹으면 됐었다. 워낙에 고기와 햄, 가공식품류를 좋아하던 남자라 나와 별도로 차리는 밥상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반찬이 없을 때 구워내는 스팸은 남편의 최애 반찬이었다.엄마의 마음으로몸에 안 좋다고 그렇게 말해도 화를 내거나 승질을 내니. 그래서가끔 한 번씩 해주는데 그걸 그렇게 반가워했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나는 한마디로 말해 '할머니 입맛'. 청국장을 좋아하고, 김치와 국 나물류, 잡곡밥을 좋아하는시골밥상입맛이었다.
그래서 그와의 겸상은 너무 힘들다. 솔직히 말하면 견디기 힘들다. 남편이 건강을 위해서 조금만 더 건강하게 먹어줬으면 좋겠다. 그게 아내된 사람의 입장이다.
나의 최애 음식은 청국장이다. 채식지향으로 하루 한 끼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면서 청국장을 더 선호하게 됐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 소화도 잘 되고, 찌개로 만들어 훌훌 떠먹거나 밥에 비벼먹기에도 좋다.
안에 넣는 부재로로 다양한 맛을 내고 특히 섬유질이 많은 봄나물이나 시래기, 무를 넣어도 너무 맛있다. 두부를 넣으면 카지노 가입 쿠폰식으로 이만한 단백질 보충제가 없다.
특히 중년이후 여성들에게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식물성으로 채워갈 수 있으니 꾸준히 자연스럽게 먹는다면 건강에도 너무 좋은 음식이다.
그래서 냉동실에 항상 청국장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쟁여놓는다. 동네에서 산 저염청국장, 백화점 식품 코너의 무염청국장, 홈쇼핑의알밤청국장, 무슨무슨 청국장... 여러가지를 먹어 보는 게 재미가 있었고, 이것은 나의 소소한 재미가 되었다.
동영상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꼬릿꼬릿한 쿰쿰함과 구수한 맛은 청국장마다 다르다. 만드는 사람, 제조공정, 온도, 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발효균에 따라 청국장의 맛은 가지각색이다. 허나 남편은 이런 매력을 잘 모른다.
청국장과 같이 토속적인 반찬으로 밥상을 차려내지만 남편은 그저 군말없이 먹을 뿐이지 이런 음식을 선호하거나 나처럼 좋아하진 않는다. 그게 벌써 겸상하는 자리에서 표정으로 나온다.
그와 산 지 10년. 이제 표정만 봐도 다 안다. 고기 없이 끓여낸 카지노 가입 쿠폰 청국장이 그저 그럴 수 있고, 여러번의 칼질로 직접 무를 잘라 만든 무생채, 소금기와 기름기 없는 담백한 김밥김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콩이나 팥을 넣은 잡곡밥도 아무말 없이 먹지만 오랜만에 차려낸 쌀밥을 먹는 그의 적극성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걸. 그래서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챈나는 마음 한 켠에선 그가 좋아하는 걸 해주고 싶다는 안쓰런 마음이 솟아 오른다.
따로 겸상하지 않았을 때 느끼지 못 했던 미묘한 감정들이 하루 2끼를 같이 먹게 된 이후 스멀스멀 밥상 위로 올라왔다. 잦은 충돌도 있었고, 너무 고기가 안 올라온다는 약간의 신경질(?) 같은 게 남편 마음 속에 내재돼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단출한 밥상에 나물 한 두개, 국이나 찌개, 잡곡밥이면 한 끼 땡이지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나? 특히나 두부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청국장이 있는데.
나는 너무 토속적인 것만 생각했다. 할머니 입맛 그대로, 손주들이 가끔씩찾아 오면작은 돈까스를 튀겨주던 그 마음으로 남편과의 밥상을 차려야 하는 건가?
다행인건 요즘엔 카지노 가입 쿠폰 대체 가공식품들이 너무나도 잘 나와 있다는 거다. 그런데 이걸 이용할 생각을 못 했다. 할머니 같은 입맛에 이런 게 맛있어 보일리 있나? 청국장 사모으기도 바쁜데.
식물성으로 만든 떡갈비, 너겟, 탕수육, 치킨, 진미채 등등 카지노 가입 쿠폰박람회만 다녀와도 아니 쿠팡만 뒤져도 어린아이 입맛을 전환시킬 가공식품들이 널렸다. 아니, 왜 난 이런 것들을 이용할 생각을 못 했지?
맨날 카지노 가입 쿠폰박람회에 다녀온 사람이. 어디까지나 가공식품의 달고 짜고, 자극적인 맛들이 내 입맛은 아니었나보다. 그래서, 그래도 손주 같은 남편과의 겸상을 위해 얼마전부턴 이런 가공식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남편과의 카지노 가입 쿠폰 한 끼를 위해. 그와의 겸상을 위해. 따로 또 상을 차릴 순 없느니까. 백수가 된 남편과의 2끼 중 한 끼는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먹기 위해.
집에 있던 만두는 모두 다 카지노 가입 쿠폰 만두로 교체된지 오래 됐다. 그건 작년부터 그랬고, 하나하나 냉동실 가공식품은 카지노 가입 쿠폰 제품으로 채워넣고 있다.
산다면 카지노 가입 쿠폰 제품으로 다 바꾸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 냉동실은 생선과 오징어, 카지노 가입 쿠폰 가공식품들의 향연이다. 얼어 있는 바다 내지는 콩으로 만든 가공식품들. 소분해 놓은 채소들이 지키고 있다.
그래서 남편이 싱크대 바스켓을 내던졌는지도 모른다.
다음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P.S
부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나서우리 부부는 베트남에 조금 더 남아 있기로 했고, 단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폭삭 속았수다'의 영향으로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어요. 글을 한참 동안이나 못 썼는데 기다려주시고, 귀한 시간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우리 독자분들과 항상 함께 있길 바라요~
사랑해♥ 글로 돈벌게 되면 먹고 싶은 거 다 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