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옷
김준한
세월의 각질,
쌓여가는 알몸 한 벌 입고 걸어왔다
변두리 홀로 기웃거린 나날,
바람처럼 손에 꽉 쥘 수 없는 꿈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혀 사라지고
방향 정하지 못한 갈림길에서 펄럭였을,
그 몸 살펴보니 구김 가득하다
삐걱거리며 오늘에 당도한 관절일수록
실밥처럼 닳고 터진 어제 덥수룩하다
예열 기카지노 쿠폰 마침내 뜨거워진 다리미로
쫙쫙 펴는 옷가지처럼, 어느 날 문득
구름 걷히고 햇살 따뜻한 하루 만나면
네 가슴 빌려 구겨진 나를 말끔히 카지노 쿠폰야겠다
2006 화성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