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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Ap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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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에 이끌려 왔다가 초라한 자태에 돌아서는 나비들은 그 잇속이 다양할 거야

거름 한 무더기 물 한 바가지 주지 않은 이 없다 할 수없지만 저 여린 줄기에 굳은살 찌운 건 세상의 말 없는 햇살과 칼날 같은 바람, 슬픔 무겁게 쌓인하늘이었거늘


칭찬으로 뭉툭하게 변한 바람 앞에 춤추듯 흔들리지만

진정 꿈을 옮겨 주는 입술은 얼마나 될까

닿을 수없는 그리움 키우며 깊이 판 허공

별에 닿기 위해 망망한 세월 밀어 올린 줄기 끝, 그 떨림이 외면한 시절 때문이라는 건착각

그것은 깊은 절망 속에 결박된 뿌리가 처절하게 밀어 올린 흐느낌이란 걸


근원지를 꿀통 속에 가리는 사람들

그 고독했던 시간을 취해간 나비는

꿀 값대신 수술을 옮겨 줄까

그리하여 이 세상에 열매 맺게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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