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뉴욕 둘째 날
화사한 색감의 클로드 모네 그림을 그린 후, 에드가 드가의 청동 조각상을 그려 넣었다.
울긋불긋한 꽃들을 잘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뚜렷한 명암 차이로 강한 햇살 느낌이 들어 나쁘진 않군 했다.
청동의 몸통에 거친 옷감을 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소녀 무용수는 재미나게 칠했다. 역사 나는 인체를 그릴 때 신난다.
‘르아브르’는 클로드 모네가 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고, 생트 아드레스는 르아브르 근처에 있는 해변 휴양지다. 1867년 여름,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며 이 그림을 그렸는데, 이미 모네는 마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과 파리에서 친분을 쌓은 후여서 그림이 더 화사해졌다. 1867년은 모네의 모델이며 애인이었던 ‘카미유 동시외’가 모네의 첫 아들 ‘장’을 낳은 해이기도 했는데, 어떤 심정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 싶다.
에드가 드가가 독학으로 조각을 배워 만든 이 유명한 발레리나 동상은 드가 사망 후 상속인이 청동으로 주조해 만든 건데, 20개의 에디션으로 생산되었다. 모델은 무용학교의 학생이자 후에 파리 오페라의 전문 무용수가 된 ‘마리 반 괴템(Marie van Goethem)’이다. 파리 오르세에서 작은 크기의 작품을 본 후여서 뉴욕 메트에서 봤을 때 같은 작품의 큰 크기에 놀랐었다. 게다가 아주 작은 크기의 키링으로도 판매되고 있어 들었다 놨다를 수십 번 했으나 결국 다른 걸 사고 말았다…ㅠㅠ
거의 다 읽어가는 파리 시리즈 1권엔 당시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들도 담겨 있는데, 성격 괴팍한 여성 혐오가 드가가 인상파 전시 때마다 모네와 으르렁대는 모습이 묘사돼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마네의 뮤즈이자 동생 ‘외젠‘의 부인인 ’베르트 모리조‘의 일생이 새삼스레 다가오기도 했다. 그토록 평생 그림에 열정적이던 19세기 이 여성 화가는 결혼 증명서엔 물론 사망 증명서에도 ’무직‘으로 기록되었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