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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란도란프로젝트 Mar 30. 2025

"카지노 쿠폰"

도란도란 프로젝트 - 오백 여든 여섯 번째 주제



애정의 크기는 카지노 쿠폰이다.


이만큼 주고

요만큼 받아도

마음이 넘치도록 좋다가도

가끔은 덧없이 부족해지곤 한다.


그렇게 파도처럼 요동치는

나를,

나의 옹졸하기 짝이없는 마음을

그대로 놓고야 만다.


나는 늘 도망쳤고

그걸 이해할 줄 몰랐다.


솔직한 것인지 이기적인 것인지

그저 나는 그렇게밖에 할 줄 몰랐다.


마음은 그렇게 카지노 쿠폰으로

구멍을 만들어낸다.


여기저기 파삭파삭

바스러진 것들이

때로는 무한히 채워지기도 하면서

잔뜩 행복해지다가도

바닥까지 내달린다.


그렇게 마음은 카지노 쿠폰으로

자라나다가 부서지다가

그렇게 사그러진다.



-Ram


1.

A를 바라보는 눈이 정말 다르다.

B는 A를 매사에 불만이 많고 불평만 하는 카지노 쿠폰으로 여긴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그 이상의 것을 원하는 욕심쟁이.

C는 A를 그래도 친절한 카지노 쿠폰이라고 생각한다. B에게 A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듣지 않았다면 나를 아껴주는 천사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 '그래도'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B의 시각에서 보는 A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도'를 붙였고, '그래도' 뒤 '나에겐'은 생략했다.

D는 A를 좋은 카지노 쿠폰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C에게 A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이다. 잘해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사실 C는 그런 사실들만 기억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사실만 D에게 전달한 것일지도.

E는 A를 눈에 비유하자면 흘겨보듯 생각한다. 왜냐면 C에게 A에 대한 작은 불평을 들었는데 그게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E에겐 C에 대한 의견이 거의 지배적이다. 그래서 C는 E에게 A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을 이야기할 때도 늘 여러 번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F는 A를 굉장히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 F에겐 과거에 A가 했던 행동들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그런 부분에선 A를 굉장히 외면한다.

G는 A를 어떻게 생각할지 아직 모르겠다. 부디 좋은 카지노 쿠폰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2.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 정말 그렇다.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어디선가 봤는데, 우리는 요즘 너무 많은 걸을 볼 수 있어서 남과 나를 더 자주 비교하게 된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티비에 나오지 않으면 그 카지노 쿠폰들이 뭘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요즘은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유튜브에 자기의 일상을 올린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그걸 보면 그냥 단편적으로 그 영상 자체만 볼 수 없다.

저걸 하려면 얼마가 드는 거지?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이런 생각이 따라온다.


예전에 미국 포틀랜드를 여행하면서 독일 카지노 쿠폰이랑 같은 방을 쓴 적이 있는데,

독일 카지노 쿠폰들은 회사 퇴근하면 집 뒤에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다.(물론 카지노 쿠폰마다 다르겠지만)

집 뒤에 호수가 있다는 것도, 그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부럽고 신기했다.

6시에 퇴근하면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짬을 내어 산책이라도 할라 치면 이제 자야 할 시간이다.


모든 것은 카지노 쿠폰인 것이겠지만, 우리나라도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다.



-인이


2025년 3월 30도란도란 프로젝트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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