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카지노 게임와의 마지막 인사이자 약속이었다
“민영이, 잘 잤니?”
“네! 아버지도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게 마지막 아침 인사였다.
이제 곧 기차가 멈추면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이제 좀 있으면 내리네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저한텐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아버지, 저 잊으면 안 돼요!”
명석 카지노 게임는 고개를 푹 숙이더니
대답하셨다.
“나는… 잊지 못하기만 하겠니?
저녁마다 민영이 생각이 나버릴 거이.
자꾸 그런 말 하면… 눈물이 나잖니.
그만해라, 그만…”
카지노 게임는 끝내 내 눈을 쳐다보지 못하셨다.
그저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말씀하실 뿐이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저 기차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연.
바이칼 호수에서 내게 친절을 베풀어 주셨던 한국 카지노 게임들과 다름없을 인연일 텐데,
이 북한 카지노 게임들과는
알 수 없는 깊은 정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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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챙기며 나는
작은 쪽지를 가방 속에서 꺼냈다.
내리기 전,
조용히 명석 카지노 게임의 손에 쥐어드렸다.
“이거요… 제가 쓴 거예요.
북으로 돌아가실 땐 가져가지 못하시겠지만,
카잔에 있는 3년 동안
가지고 계셔 주실 거죠?”
카지노 게임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 쪽지를 들여다보셨다.
“마지막까지 너 정말…
기차가 서면,
뒤돌아보지 말고 바로 내려가야 해.
알았지?”
카지노 게임에 눈에는 정말
눈물이 고여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잊지 않을게요.”
정말로, 아버지 같은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기차가 도착하기 직전,
문 앞에 선 나를 향해
명석 카지노 게임가 마지막으로 말을 건네셨다.
“나중에… 남과 북이 통일되면 말이야,
그땐 신문사에 꼭 글 하나 써라.
‘리명석 카지노 게임, 어디 계세요?’ 하고.
내가 꼭 그걸 보고 연락할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진짜 꼭이요.
통일되면 제일 먼저 신문에 글 올릴게요.
‘기차에서 만난 아버지 같은 명석 카지노 게임,
저 민영이예요. 연락 주세요.’
이렇게요.”
우리는 그렇게 마지막 약속을 나눴다.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지라도
서로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기차는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