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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사의 시 Dec 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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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하고 싶은 것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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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경력이 20년이다. '무사고'라고 하기에는 소소한 사고들이 좀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실력을 나는 믿었다. 그렇지만 운전은 정말 하면 할수록 무섭다. 순간의 방심으로 스스로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경험을 하고 보니 삶에 미련이 줄어들었다. 이상한 경험이다.


자동차 전용도로 1차선을 달리던 나는 빠르게 달려오는 뒷 차량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 덕분에 2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한 채 차선변경을 시도하였고, 우측 깜빡이를 넣고 핸들을 돌리는 순간 차량에서 비상 경고음이 울렸고 2차선 상대 차량에선 클락션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미친 짓을 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차량의 핸들을 반대로 돌려 1차선으로 돌아왔고,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다. 차량들이 달리는 도로 위에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내 차량의 비상깜빡이만 정신없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나와 2차선 차량, 뒷 차량 모두 깜짝 놀란 상황이었고 몇 십 초의 시간이 지나고 각각의 차들은 각자의 길로 갔다.


그날 하루 운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도로 위에서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었으니까. 만약 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나는 과연 살 수 있을까? 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경험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나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는 경험이었다.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핸들을 1차선으로 다시 돌리게 만들었지만 그날 하루 나는 사는 일에 미련을 버리게 되었다. 뭔가 아등바등하는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한다.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하나에 목메기보다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리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리라.




To do List.


1. 잔뜩 쌓여서 줄지 않고 있는 책들 읽어내기

2. 쓰고 싶은 건 무조건 쓰기. 그게 돈이든 글이든.

3. 일에 흥미가 없으면 과감하게 또 사표 쓰기.

4. 북유럽 4개국 여행하기

5. 산티아고 순례자길 걸어보기(완주는 못하더라도......)

6. ......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일찍 죽지는 못하겠네. 삶에 미련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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