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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Apr 21.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이 군대에 간다면

feat 부활절

신은 안 걸리는 감기


신에게 감기가 걸려서 이번주는 하루 연기해 달라고했더니'부활절'에 웬 감기냐고 그러라고 한다. 하지만 바라던 답은 '연차'가 아니라 "그럼 감기를 낫게 해 주겠다"라는 이었다. 하지만 신은 인간의 사소한 감기 따위 별 신경 쓰지 않는 듯했고, 낫게 해 줄 생각도 없는 듯했다. 왜냐하면 신은 감기에 걸리지 않으므로 감기의 불편하고 나른한 느낌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양파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같은 인간의 실생활과 고통에 대하여 둔감하다는 비난을 받던 신이 마침내 '슬기로운 인간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한 적이 있으니, 그것이 지난주에 언급한 '재벌집 막내카지노 게임 추천'을 사원으로 입사시켜 직장생활을 체험해 보도록 한 사건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부활절'은 그 직장을마침내박차고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이 퇴사한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 게임 추천 자식을뜻하는 것이 아니라'군대를면제받은 사람'을 뜻한다. 신도말이 그동안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재벌집 막내카지노 게임 추천'을 사원으로 입사시켜 회사 체험 놀이를 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이번에는 아예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이란 말이 쏙 들어가도록 하기 위하여 그 아들을 군대에 현역으로 입대시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기로마음먹었다. 그런데 아마 카지노 게임 추천하고 상의하여 결정한 것 같지는 않고 일방적으로 입대시킨데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군대를 늘 당연하게 면제받아왔던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은, 졸지에 인간의 아들이 되어 군복무를 하게 된다. 그것도 늦은 나이인 약 서른 살에서 서른세 살까지, 6방도 아닌,공익도 아닌, 현역으로 무려 3년을 빡세게 근무하고 제대하게 되니, 예전에는 군복무가 36개월이었다, 그군필 제대한 것을 기념하여 Easter Day, 즉 부활절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하여 신과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 간 불화가 발생한 것 같다. 그 정도까지는아니고 그냥 포스타 아버지와 말년 병장 아들의 냉랭함일 수 있다. 아들은 군대만 다녀오면 다른 아들들이 아닌 자신에게 후계자 자리를 물려줄 것 같아서 이 현역 복무를 수용하였지만, 막상 군 생활은 빡세기만 해서 진이 다 빠진 모양이고, 면회도 제대로 오지 않아 힘들었던 데다가, 제대를 했어도 신은 정정하여 도무지 회장 자리를 물려줄 것 같지도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은 제대하자마자 그쪽으로는 이제 오줌도 누지 않겠다는 듯, 단지 40여 일간 짧은 인수인계를 마치고 인간 세상을 훌쩍 떠나버렸다. 신은 군대를 마치고도 아들이 좀 더 오래 남아 있기를 바랐는데, 기왕이면 인간처럼 늙음도 체험하고, 감기도 들어보고, 중병에 걸려 수술도 해보길 바랬는데, '불혹', '지천명', '이순'을 채 경험해 보지도 않은 채 불과 '이립'의 나이에 퇴사해 버린 것이 못마땅하기도 했다.


제대 기념일


그래도 신은 반 강압적으로 군대에 보낸 것이 눈치가 보여 화려한 제대 기념일을 만들어 주었으니 그것이 바로 부활절이다. 그것은 인간에서 다시 신으로 부활한 날인데,단지죽음에서 살아났다고 오해하여, 일반 인간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시도하여'휴거'나 '종말' 사건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인간 제대, 혹은 인간 퇴사라고 봐야 할 것이고, 신에 의해 특별사면 되어 지위가 복권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부활절의 유래


영어에서는 부활절을 Easter라고 하는데, 이는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기원한 단어이다. 고대인들이 이 여신을 숭배하여 매년 봄 축제일을 열었고, 3~4세기 경 이런 이교도의 축제일을 표절해서 ‘부활절’이라는 의미를 붙였다는 설이 있으며, 심지어 달걀 먹는 문화도 에오스트레 여신과 관련된 것이었다.


한편 영어와 독일어 외의 다른 나라 언어로는 부활절을 '파스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의 축일(영어로는 pass over라고도 하는 유월절)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을 수용하여 부활절을 '파스카'라고 부른다는데, 이 파스카(Pascha)는 '지나가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폐사흐(peschach)'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부활절'의 날자를 언제로 하는가에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문제 때문에 325년 니케아 공의회는 부활절 날짜를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다음에 오는 일요일로 결정하였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부활절을 1년 중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일로 기념한다. 유럽에서는 부활절 이틀 전 성금요일(Good Friday)부터,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까지 4일간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를 보낸다.


이렇게 신은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의 날을'지나가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폐사흐(peschach)'와 연계시켜 군 생활도, 그 아픈 기억도 다 지나가고 봄이 올 것이란 의미로기념해 주며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이 군대에 다녀오게 한 것을 미안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을 군대, 즉 인간 세상에 보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군필 전문 지자스


그래서 계획이 무엇이냐고? 그래서 이번 계획은 군필 전문 지자스을 선발하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는 불평을 들을 필요도 없이, 그리고 꼭 아들일 필요도 없이, 지금 이러한 컨설팅과 같이 고용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동안 인구가 기하급수로 늘었으므로 한 명으로는 안되고 수백 명은 필요하며, 성별 불문, 인종 불문, 나이 불문 각계각층에서의 인재를 선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그 수백 명의 전문 경영 지자스들이 서로 싸우면 어떻게 하지?"


"OMG"


신은 '감기'의 문제는 둔감했지만 '일'의 문제에는상당히날카로운 지적을 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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