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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Mar 08. 2025

신앙의 렌즈로 본 카지노 게임 추천 17

예수의 피가 소스가 되지 않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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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마치고 나는 급하게 봉준호의 종교를 서치 해봤다. 절대 기독교적 사고 없이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느꼈기 때문이다.요즘 나처럼 교회에 대해 많은 질문과 아쉬움 혹은 불편한 감정을 가진 이들이 이 영화를 보았다면 어떤 감정으로 봤을까? 매우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목회를 20년 하고 그만둔 남편과 사모를 20년 하고 그만둔 내가 본 이 영화는진정한 희생이란 무엇인지가에 대하여 또 교회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미키의 임무는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몸에 생체실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실험실의 쥐처럼 실험하며 그 정보에 대한 측정과 결과물을 내어준다. 그런 과정에서 그가 죽으면 또 다른 미키를 복사해서 똑같이 반복적으로 생체실험에 사용된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죽지만 그 누구도 그의 죽음에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매우 값싼 죽음이다. 거룩함도 없고 절실함도 없고 진심도 없다. 그의 삶과 죽음은 그 누구에게도 의미와 가치가 없다.그가 임무를 다하고 죽으면 다시 복사되어 세상에 나오니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도 삶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케네스 마샬은 무능하고 멍청하며 관종이다. 어떡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스포트라이트에 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가 리드하고 있는 단체를 회사라고 부르다가 다시 교회로 정정하는 장면에서 케네스 마샬이 운영하는 단체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사업체라는 걸 알 수 있다. 무능한 리더 케네스 마샬 옆 사사건건 모든 걸 컨트롤하는 아내 일파 마샬은 새로운 소스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그 소스라는 액체는 시뻘건 피와도 같은 모습이다. 그녀는 그 소스를 만들지만 맛보는 일은 다른 이들에게 맡긴다.


사람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만나면 똑같은 질문을 한다.

죽을 때 어때?

그들은 죽음을 매번 경험하는 미키가 가엽진 않지만 궁금한 건 많아 보인다.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그 누구도 그에게 다시 사는 건 어떠냐고 묻지 않는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매번 죽음을 경험할 때마다 두렵다. 살고 싶은데 살 수가 없고 죽음은 그의 선택이 아닌 매번 다른 이들이다.


케네스 마샬과 그의 아내는 종교적인 찬양과 할렐루야를 입으로 외치지만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날 추앙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고민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변화와 다음으로 나아가는 모든 발걸음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매우 보편적이며 당연한 가치관을 다시 한번 배웠다. 매번 죽은 미키를 통해 생체실험을 통해 많은 것일 배우고 새롭고 이로운 것이 발명된다. 미키가 죽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것들과 얻을 수 없던 것들. 즉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서만 가질 수 있는 변화와 축복을 그 어떤 감사와 거룩함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왜? 그는 하찮은 존재니까. 어차피 다시 카피할 수 있는 재활용 인생이니까 말이다.


돈과 권력을 지닌 "리더"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매번 그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자신들은 배불리 먹고 마시고 놀면서 모든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정작 희생은 하지 않는다.소스라는 그 붉은 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가치 없는 당신의 인생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며 나의 고귀한 인생은 당신의 가치 없는 피 한 방울도 묻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라 말한다. (일파 마샬이 고급 카펫을 껴안는 장면을 기억하자)


카지노 게임 추천 17이 유리관에서 고통의 시간을 지날 때 그의 여자친구 나샤는 그를 껴안고 그 고통에 함께 동참한다. 마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처럼 말이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그의 삶에 함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는 순간이다. 그것은 나샤가 카지노 게임 추천의 희생과 고통과 죽음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답고 숭고한 것인지를 알리는 장면이었다.




교회라는 공동체가 예수의 피, 죽음, 부활을 마치 엔터테인먼트의 재료로 사용하고 값싼 복음으로 둔갑시킬 때 교회는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와 별반 다른 것이 없을 것이다. 교회에 더 이상 희생이 없고 오직 물질과 권력만 남을 때 그들이 그렇게도 중요하게 말하는 예수의 피는 희생과 사랑의 의미가 아닌 죽음에 처절하게 패배한 붉은 소스 정도로 여겨질 테니까.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17과 18을 보면서 인간의 한없이 악함과 약함을 본다.

한없이 나약하고 악하고 두려운 우리 인간의 본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영화에서 미키 18은 매우 악하지만 결국 미키 18의 희생으로 인해 미키 17은 온전한 삶을 얻는다.어쩌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자아를 매번 그렇게 죽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온전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에 찬송가 같은 음악이 흘렀고 할렐루야라는 단어가 들린다. 할렐루야라는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광스럽게 하다는 뜻이다. 인간은 무엇을 영광스럽게 해야 할까? 할렐루야라는 이 종교적인 표현은 신을 향한 인간들의 반응이다.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고 찬양하겠다는 말이다.예수의 피가 그저 붉은 소스가 되지 않도록 영광스러운 이름이 되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의 목적이며 교회가 가르쳐야 할 가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일파 마샬은 미키에게 소스를 맛보라고 하고 무능한 남편을 복사한다. 마치 선악과를 앞에 둔 아담처럼 카지노 게임 추천는 권력으로 보이는 존재 앞에서 작아진다. 이건 마치 거룩한 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체 맛만 보려는 이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는 것 같았다. 예수의 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복제품 같은 교회가 자신의 희생은 없고 다른 이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그 모습은 얼마나 악한가.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는 소스를 입에 대지 않는다. 그리고 일파 마샬은 망상임을 깨달는다.


하지만 정말 망상일까?

예수의 거룩한 피를 소스처럼 팔고 돈벌이에 이용하고 목사라는 이름으로 혹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힘자랑 하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영화는 내게 마구 소리치는 것 같았다. 희생이 없이 사회도 교회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그 희생은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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