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환영과 격한 멀미
이미 나의 체력은 바닥이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고생만 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40대 중반 여행은 그냥 딱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놀이기구는 절대 타면 안 된다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은 방문이었다. 나와 남편은 바닥을 친 체력을 긁어모아 짐을 싸고 호텔 체크 아웃을 했다. 이제 디즈니 카지노 게임를 탈 수 있는 Port Canaveral로 떠나야 한다. 날씨는 맑지만 싸늘하고 바람이 심한 오전 우린 선착장으로 떠났다.
카지노 게임 출발 약 한 달 전 디즈니 카지노 게임 앱으로 체크인 타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 일행은 모두 카지노 게임 전날 플로리다에 도착하기로 이야기가 오고 갔기에 모두 오전 11시 즈음해서 체크인하기로 하였다. 배 출발 시간은 오후 5시였기에 일찍 배에 올라타 점심을 먹고 배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는 게 우리의 첫 미션이었다.
승선 전 배를 보자 우리 모두 입이 떡 벌어졌다. 그 규모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마치 큰 건물 몇 채를 붙여 논 듯한 모습이었다. 정말 무얼 기대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마음은 부푼 기대감을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막막하기도 했다.
배에 들어서는 문은 바로 큰 연회장과 연결되어 있었다. 들어서기 전 카지노 게임 크루가 가족 단위로 성을 묻고 큰 소리로 승선을 환영해 주며 플라스틱으로 만든 요술봉을 하나 준다.
Please welcome the Kim family
Pleae welcome the Smith family
그러자 연회장 저 위에 라푼젤 공주와 그의 남자 친구가 손을 흔들어주고 격하게 환영해 준다.
모든 사람들이 디즈니 옷을 입고 미키 마우스 머리띠를 한 이곳은 진정 디즈니 세상이로구나!
뷔페식당에서 16명 모두 상봉했다. 함께 만든 단체 셔츠를 입고 신나게 밥을 먹는다. 하지만, 나는 전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멀미로 고생한 바람에 아주 미세한 배의 흔들림마저도 큰 자극이 되어 내 속을 뒤집었다. 나 빼고 모두 괜찮아 보인다. 그렇지... 배가 아직 항구에 정착 중인데 왜 나 혼자 이리 난리법석인가. 나는 두렵기 시작했다. 3박 4일 멀미로 고생하면 어쩌지?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다행히 감기약과 진통제를 챙겨 왔고 일행 중 한 명이 멀미약을 챙겨 왔으니 괜찮을 것이다.
16명이 함께 움직이기 위해선 우선 우리는 디즈니 카지노 게임 앱에 있는 메신저 서비스와 워키토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배가 떠나면 인터넷을 무조건 구입을 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디즈니 카지노 게임 메신저 서비스는 공짜다. (인터넷 없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둘째 날 인터넷 서비스를 구입해야 했다. 인터넷 없는 세상에서 난 살 수 없겠구나 싶더라)
각자의 방에 돌아가 짐을 좀 놔두고 약속 장소에 모여 카지노 게임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방은 너무 아기자기하게 귀여웠고 깨끗했다. 짐을 풀고 문에 가지고 온 미키마우스 자석을 붙이고 나름 꾸미고 약속장소에 갔다. 어마어마한 인원이 타는 배라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일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16명이 같이 움직이려니 차라리 계단으로 걷는 게 편하다. 물론 느긋하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려도 된다. 어차피 배에 있을 텐데 뭐가 급하겠나. 하지만 우리 몸속엔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 않는가? 한국인에게 느긋함은 얼마나 쓸모가 없는가. 빨리빨리 움직이고 걸어서 후다닥 봐야 대충 이 거대한 배에 대한 각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린 참 열심히 걸었다. 열심히 느긋함 없이 걷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을 하자 하루에 만보 넘게 배에서 걸었다. 휴가인가 훈련인가 헷갈린다.
배에는 영화 극장과 꽤 큰 규모의 뮤지컬 공연장이 있었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카지노 게임 여러 시설들이 있었는데 가장 위층 갑판에는 수영장과 큰 야외 영화관이 있었다. 세탁실과 아이들을 돌봐주는 놀이시설, 여러 선물/기념품 가게와 Gym 그리고 스파 시설이 있다.
카지노 게임 안에는 이미 짜인 스케줄이 빡빡하게 돌아간다. 매 10-15분마다 여러 캐릭터들이 나와서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준다. 내가 원하는 캐릭터가 몇 시 몇 분에 어느 장소에 나오는지 미리 앱으로 알 수 있는데 캐릭터와의 만남은 3박 4일 내내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참석할 수 있는 빙고게임, 디즈니 만화 캐릭터 그림 배우기, 요가, 공주님으로 꾸미기, 라이브 뮤지컬 공연 등등 정말 너무나 많은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나름의 스케줄을 잘 짜야한다. 이 스케줄에 맞춰 우린 이동하고 기다리고 경험하고를 반복하는데 이러다 보면 정말 금방 식사시간이 된다.
여러 주제의 음식점이 있었는데 배에 승선하는 모든 관광객을 위해 미리 어느 레스토랑에서 몇 시에 식사할지 스케줄 짜여 있어서 그 스케줄에 맞춰 이동하면 된다. 우리의 첫 저녁식사는 1923이라는 식당이었는데 1923년은 디즈니 스튜디오의 탄생연도라고 한다. 정말 좋았던 건 3박 4일 내내 우리에게 지정된 식당 호스트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16명이 매일 밤 만나는 똑같은 호스트 덕분에 친밀감도 형성되고 저녁 식사가 즐거웠다. 배에서 매일 밤 라이브 뮤지컬 공연이 2차례 있는데 우린 저녁 식사 후 공연을 보면 딱인 스케줄이었다. 공연의 스케일이 거의 브로드웨이 급이라고 말하길래 설마 했는데 정말 퀄리티 높은 공연과 시설이어서 놀랐다. 배우들 역시도 꽤 수준급의 노래와 연기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연은 정말 멋졌다.
그렇게 우리의 카지노 게임이 지나갔다.
엄청난 바람에 배가 많이 흔들렸고 우린 한 두 사람씩 배 멀미를 느껴서 약을 털어 넣었다. 우린 이미 만보를 찍었고 곯아떨어졌다. 충분히 꽉차고 알차게 보낸 카지노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