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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이나 Feb 13. 2025

소실

휘몰아치는 파도에

부서지는 달빛이

보일 듯 말 듯

희미해질 때


쏟아져 내리는 비에

흐려져 버린 달빛이

무참히 흩어질 때


잊겠다는 마음으로

밀려오는 너를

뒤로한 채


검푸른 파고만큼

밤의 언덕을 넘어

거품이 되어


그제서야

너를 잃고

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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