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는 품위없는 글을 씁니다. 기억할 필요도 반박할 필요도 없죠
웃기는 놈
아빠는 웃기는 놈이길 바랬어
엄마의유산 [위대한 시간]에 참가할 때 수염을 어설프게 길러봤음타고난 천성이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내가
웃기는 놈으로 변신하게 된 건
국민학교 2학년에 카지노 가입 쿠폰 아버지가 전근하신 00국민학교로 전학을 가서 생긴 일 때문이야
지금 생각하면 같은 학교 교사의 아들이다 보니 담임선생님께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듯 한데
엄청 이쁘고 반에서 부반장인 국광사과처럼 볼이 빨갛고 머리를 양쪽으로 길게 딴 이승아(아직도 이름이 기억남)라는 아이의 옆자리에 배정받았어
그 천사같고 국광사과같은 아이는 선생님께서 주신 칭찬스티커를 반 뚝 나눠서 내게 주기도 했어
그런데 내 천사같고 국광사과같은 짝꿍의 딴 머리를 바로 뒷자리 개구쟁이가 자꾸 잡아당기며 괴롭히는 거였어
그날 태어나 처음으로 카지노 가입 쿠폰는 남자가 되었어
벌떡 일어나 그 아이를 혼내고 저지하는 용기를(사실 처음 해보는 거라 무서웠어) 냈고 곧 태어나 처음 싸움이란 걸 했지 그리고 언제나 그렀든 정의의 사도는 악당을 물리쳤어
쉬는 시간이 지나고 수업시간이 되자 선생님이 돌아 오시고 아이들의 고자질로 둘은 앞으로 불려나가고 이런저런 사정을 들은 담임선생님은 카지노 가입 쿠폰를 칭찬하고 악당은 벌을 받았어(뿌듯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면도 있어)
그 때 부터 카지노 가입 쿠폰는 자신감이란걸 얻게 되었어.
전학생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아이들과 친해지고 활달함을 넘어 웃기는 놈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
특히 천사같고 국광사과처럼 예쁜 내 짝꿍을 웃기는 일에 전념했단다
그 천사같고 국광사과 같은 짝꿍을 웃기기위해 비실이춤 헐랭이춤 이기동 구봉서 서영춘 등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 때 전성기를 누리던 모든 코미디언 들을 따라했어어
그런 노력 덕분에 소풍을 가면 오락부장을 맡게 되고 카지노 가입 쿠폰 인기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어
카지노 가입 쿠폰 원래 성품을 잘 아시던 카지노 가입 쿠폰 아버지는 내심 걱정이 많으셨는지 아빠를 웅변학원 뺀드부 서예학원 태권도학원으로 학원 돌리기를 하셨고 그럴수록 아빠는 더욱 풍부한 웃음거리를 찾아서 스스로를 고도화 시켰어
보내지는 학원마다 각종 전국대회에 나가서 각종 상을 휩쓸고는 했지만 월요일 조회시간에 상을 받으러 구령대에 올라가면 상을 받고 뒤돌아서서 개다리춤을 추고 내려오곤 했지 ㅋㅋㅋ (그럴때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아버지는 엄청 창피해 하셨던걸로 기억해)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진학 상담 때 코메디언이 되기위해 안양에있는 안양예고를 가겠다고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어
그 말을 들은 담임선생님은 출석부로 카지노 가입 쿠폰 머리를 두번 내리치고 인문계로 가라고 하셨고 예고를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아빠에게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어
불려온 카지노 가입 쿠폰 아버지는 담임선생님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고는 인문계로 도장을 찍고 나오셔서 중국식당에 아빠를 데려가 짜장면을 사주시고 아빠를 설득 했단다
(짜장면 정도면 카지노 가입 쿠폰 진로를 인문계로 바꾸기에 충분했어)
사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그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서세원 보다 더 웃길 자신이 있었거든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한 카지노 가입 쿠폰는 웃기기에 더욱 정진했어
4월 1일 만우절이면 선생님들을 골탕먹이기에 전념을 다했고 카지노 가입 쿠폰 웃기기는 전교생들이 환호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냈단다
담임선생님들의 자전거 바퀴와 안장과 손잡이에 콩알탄을 둘러놓고 백미러에 메니큐어로 가도딱! 서도딱! 앉아도딱! 밟아도딱! 이라고 콩알탄 포장에 써있던 문구를 패러디해 적어놓기도 했고
선생님의 신발장에서 신발을 모두 꺼내 나무가지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장식을 하기도 했고 눈을 치울 때는 담임선생님 별명인 고양이 만세! 를 운동장에 눈을 남겨 써놓기도 했고
(선생님께서 진심으로 화내고 치우라고 해서 치원는데 치운 운동장 위에 눈녹은 자욱으로 선명하게 글자가 남아있었어)
학교 정문을 철사로 칭칭 감고 '공사중 후문으로 가시오'라고 써붙이고 후문에는 '뻥이야!' 라고 써붙였지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 땐 이런 것이 너무도 짜릿했어
암튼 대학에 가서도 카지노 가입 쿠폰는 멈추지 않았어
교회에서 성찬식을 할 때는 포도주를 원샷 하고 떡을 안주삼아 먹기도 했고(그때는 큰 대접에 포도주를 한가득 담아서 한모금씩 마셨거든) 기도원에 여름수련회를 가서는 기도원에 창고에 있는 포도주를 밤에 다 마셔버리기도 했고 날이 갈수록 카지노 가입 쿠폰 웃기기는 도를 넘어서기도 했지
그렇게 웃기는 놈으로 성장하던 아빠도 87년 이라는 커다란 민주화의 시절을 만났어
이 때 학교에서 집결한 카지노 가입 쿠폰 학교와 주변 학교에서 몰려나온 여러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서 전경들과 삼엄하게 대치하게 되는 긴장된 상황을 맞닥뜨렸는데
카지노 가입 쿠폰는 결연하게 나가서 삼엄한 전경들 앞에서 이주일 춤을 추었고 전경들이 사과탄을 던졌지만 엉덩이로 하나를 퉁겨내고 요리조리피하고 구호를 외치는 것도 틈틈이 섞어서 이주일 춤으로 제자리로 돌아왔어 전경과 데모대 모두를 웃길 수 있었지 (그 일로 경찰에 찍혀서 고초를 격기도 했어) 시위대의 사기는 하늘 끝까지 오르고 우리는 전경의 저지선을 뚫고 시내 한복판까지 갈 수 있었어
'여기저기 주워들은 근거없는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6AM에 발행됩니다만 게으름의 소치로 한동안 연재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만 또 그럴 수도 있는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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