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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기 Apr 27.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음악의 시간을 담는 소중한 공간

- 2022년 제5회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슈베르트X반달서림

*제5회 무지카 클래시카 <슈베르트X반달서림 :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하루 반달서림에서는, 이현승 시인 시낭독회와 아르케컬처의 <무지카 클래시카 (Musica Classica) 음악회의 큰 행사가 두 건 있었다. 하루에 시낭독회를 참석하고 또 음악회에도 참석하는 기회가 얼마나 자주 올까? 이 기회에 내 속에 잠들어 있는 무엇인가 각성되거나, 미처 갖지 못한 무언가가 부여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갖고 신청하였다. 그 결과, 이현승 시인 시낭독회에서는 앞의 글 “일상 속에 녹아있는 시”([시낭독회] 일상에 녹아 카지노 게임)에서도 밝혔듯이, 진흙 같은 일상 속 진주 같은 시의 감성이 깨어나 마음속 보석함에 진주 한 알 넣어 둔 상태였다.

무료 카지노 게임반달서림에서의 무지카 클래시카 <슈베르트X반달서림 연주 모습

저녁이 되어 아르케컬처의 <무지카 클래시카 공연장으로 변신한 반달서림에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는 아르케컬처 대표님과, 그동안 몇 번 참여한 반달음악회 공연으로 익숙한 피아노 연주자, 그리고 처음 뵙는 플룻 연주자가, 불과 몇 시간 전 이현승 시인이 앉아 있던 시 현수막 아래에 자리하였다.

<무지카 클래시카는 아르케컬처가 기획한 시리즈 공연으로, 용인 지역 내 매력 있는 문화공간을 공연장으로 삼아 그 공간에 어울리는 주제의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연주자와 청중 그리고 지역과 공감대를 이루어간다는 취지를 담았다.

취지에 맞게 2022년에는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총 6번의 공연이 계획되었고 반달서림에서 열린 <슈베르트X반달서림은 이 중 다섯 번째 공연이었다. 이전 공연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연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석할 수 없었지만, 세 번째 공연 <쇼팽X카페드바로크와 네 번째 공연 <브람스X푸얼솜에는 참석하였는데,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카페드바로크 공연은 놓치고 싶지 않았고, 보이차 전문 찻집으로 평소 방문하고 싶었던 푸얼솜이 공연장이었기 때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2022년 아르케컬처의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6번의 공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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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바로크에서의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쇼팽X카페드바로크 공연 모습
<쇼팽X카페드바로크 프로그램

잠깐 이 두 공연에 대해 짧은 소개를 하자면, <쇼팽X카페드바로크 공연은 멋진 샹들리에 아래, 그랜드피아노의 풍부하고 든든한 음의 지원을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이 흐르는 시간이었다.쇼팽의 음악뿐 아니라 쇼팽에게 영향을 받은 음악가의 음악도 함께 준비하였다는 아르케컬처 대표님의 곡 설명을 듣고 감상하니 더욱 좋았는데, 그랜드피아노 독주로 쇼팽의 왈츠 <비 오는 날엔 Chopin Waltz “Valse brillante” Op.34 No.2 in a minor를 들을 땐, 앞서 들었던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쥬 상드가 그의 아들과 외출한 사이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두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는 <빗방울 전주곡 Chopin - Prelude in D flat major Op. 28 No. 15 에서의 느낌과 연결되어,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쇼팽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했다. 또 영화 《노마드랜드 (Nomadland)》에도 사용된 루드비코 에이나우디의 <Golden Butterfly를 듣고 난 후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노랑나비의 팔랑거림을 느꼈던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푸얼솜에서의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브람스X푸얼솜 공연 모습
<브람스X푸얼솜 프로그램

보이차 전문점 푸얼솜에서의 <브람스X푸얼솜 공연은 푸근하고 아늑했다. 공간과 음악에서 9월의 가을 느낌이 가득했는데, 그중 백미는 푸얼솜 대표님 신청곡이었다는 앵콜곡 <낭만에 대하여가 아니었나 싶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가 연주하는 <낭만에 대하여는, 그야말로 가을의 낭만이 실린 묵직한 선율이 되어 참석자의 마음을 울려 커다란 호응을 만들어냈다.

푸얼솜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공연 2주 후, 반달서림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가 열렸다. 이 전에 내가 참석한 두 번의 공연에도 관객이 많았는데, 공연표가 매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항상 모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았던 터라 매진 소식은 내 일처럼 기뻤다.

반달서림에서의 무지카 클래시카 매진 안내와 <슈베르트X반달서림 공연 모습
<슈베르트X반달서림 프로그램

이 전 두 공연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의 3중주였던 것과 달리, <슈베르트X반달서림 공연은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플룻의 3중주였다. 카페바로크 공연에서는 그랜드피아노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참여하였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아르케컬처에서 처음 선보이는 악기인 플룻에 대한 기대감이 마음속 한 곳을 차지했다. 이렇게 다양한 악기의 연주자와 함께 하면서 공연장의 공간과 연주할 음악에 맞는 악기를 선정하는 아르케컬처의 공연은, 대표님의 음악 설명과 더불어 믿고 볼 수 있다는 신뢰를 더해 주었다.

연주가 시작되고 관악기로서 플룻의 매력을 피아노와 2중주로 연주한 슈베르트의 <방랑자가 달에게 Schubert “Der Wanderer an den Mond” Op.80 No.1 D870 와 플룻 듀오 원작인 베토벤의 < Beethoven - Duo for Two Flute WoO 26을 바이올린과 2중주로 연주한 곡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건반과 줄을 타고 흐르는 선율에 숨결의 선율이 더해진 느낌.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지식을 나름대로 넓혔다는 뿌듯함도 있었는데, 이를테면 슈베르트를 아끼는 연주자와 후원자가 있었고 이들이 슈베르트를 중심으로 ‘슈베르티아데’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었다던지, 첼로와 비슷한 크기이지만, 6개 줄을 가진 기타와 유사한 아르페지오네라는 신생악기로 연주하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Schubert –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D 821 1. Allegro를 작곡했다던지 하는 것이 새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슈베르트가 현악기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다고 했지만, 생소한 신생현악기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할 정도면 이해도가 충분하다고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아르케컬처 대표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게다가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현악기의 선율이 마치 아이가 뛰는 듯 경쾌하게 걷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듯 들리는 부분이 반복되고 있어, 현악기를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정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기에 ……

마지막 앵콜곡은 한영애의 <가을시선으로 슈베르트의 가곡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에 빠져들었다. 아르케컬처가 어쩌면 ‘슈베르티아데’와 같은 모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이렇게 2022년 6회로 기획한 <무지카 클래시카는 2025년 현재까지 매해 초기 기획에 맞추어 지역 내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꾸준히 참여해서 즐겨야겠다는 마음이다.


PS. 글을 마치고 보니, 카페드바로크와 푸얼솜 그리고 반달서림의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이제 모두 위에 언급한 장소에 있지 않다는 공통점.

푸얼솜은 “파미에소”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옮겨 보이차 전문 찻집을 지속하고 있고, 카페드바로크 역시 “드바로크”라 이름을 바꾸고 지역 내 새로운 이사하여 복합문화공간을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반달서림은 기존 장소에서 15분 떨어진 곳에서 동네서점 및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어, 새로운 공간에 채워질 시간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2022년 아르케컬처의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공연장에 부착된 포스터 (카페드바로크-푸얼솜-반달서림)
아르케컬처의 유튜브 재생목록 중 「반달서림 /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 참고자료

1. 반달서림의 <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X반달서림 소개글 (https://blog.naver.com/bandalseorim/222870999218)

2. 아르케컬처의 우리 동네 음악회 <무지카 클래시카 소개글 - 첫 번째 (https://blog.naver.com/archeculture/222786828955)

3. 아르케컬처의 우리 동네 음악회 <무지카 클래시카 소개글 – 두 번째 (https://blog.naver.com/archeculture/222791284639)

4. 아르케컬처의 유튜브 재생목록 중 「반달서림/무료 카지노 게임 클래시카」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8UUJ1D1syiRGU8_faY4xbrUv8APke76D&si=aswUGytdwwnXGzYg

5. 《노마드랜드 (Nomadland)》클로이 자오 감독,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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