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눈치가 빨라야 된다.
평소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진짜일지 궁금해하는 버릇이 있다.
항상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한다.
그런 나를 남편은 처음 굉장히 놀라워했다.
언젠가 고독사에 대해서 썼던 것처럼, 무연고 처리를 해야만 했던 아내와 아이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는지 요즘은남편도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요즘에는 나보다 더 그럴듯한 생각을 해낸다.
자존심 상하게 ㅋ
[그녀와 야수]라는 카카오 웹툰을 보다가 '저주에 걸린 추녀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왕의 명으로 추녀와 결혼한 기사가 있었다.
결혼후 카지노 게임 추천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자신이저주에 걸린 마녀라는 사실을 밝혔다.
기사는 기사도 그 자체인 사람이라 그런 그녀를 기꺼이 받아들여주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는 저주의 반이 풀리게 되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낮과 밤 중 미녀로 살 수 있게 되었다.
기사에게 언제 미녀로 살길 바라냐고 물으니, 기카지노 게임 추천 자기만 볼 수 있게 밤에 미녀로 살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낮에 미녀로 살고 싶었다.
그러자 기카지노 게임 추천 기꺼이 추녀의 뜻에 따랐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나는 이걸 보고배우자의 뜻을 존중해 주는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애초에 추녀 몸이니 추녀 맘대로 하면 될 일이겠지만, 어쨌든 같이 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의견도 반영하는 게 이상적인 부부 모습일 테니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는구나 싶어 흐뭇하기도 했다.
그러다 내 남편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남편은 조금도 주저함 없이 "당연히 낮이지!"라고 대답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남편도 밤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나는 남편이 남들 눈을 별로 신경 쓰며 살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싶어 좀 놀랐다.
그런데 낮을 선택한 이유를 들어보니 너무 옮은 말이라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낮에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밤엔 잠만 잔다.
이런;;; 맞네.
만약 이야기의 카지노 게임 추천도 저런 생각이었다면 추녀의 나머지 저주는 영원히 풀리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 나름 행복하게 살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기사도 낮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눈치가 백 단이어서 밤이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생각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고.
역시 눈치가 빨라야 인생이 편해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