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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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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우리의 삶
어머니의 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너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병원 생활은 오래 하셨지만, 당일날에도 어머니를 뵈려 요양원으로 갔었다. 주무시고 계셔서 얼굴만 살짝보고, 간호사에게 상황만 여쭈어 보았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불과 30분 경과 후 연락이 왔다.
어머니는 1929년생이다. 일제강점기, 육이오 전쟁, 근대화과정 모든 시기를 다 거쳐왔다. 그 어려운 시기에 오 남매를 키워셨다. 그 당시의 부모님들 힘든 카지노 쿠폰을 사셨다. 나이가 꽤 들고나니 보고 싶다.
장례식장의 도움으로 입관 절차가 있었다. 가족모두가 오열하였다. 당시에는 슬픔 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본다. 덧없다.
우리의 삶이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우리 다음 세대 자식들은 우리를 어떻게 볼까?
오래전에 이러한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하여 항상 고민하고 왔었다. 물론 집착은 하지 않았다. 고민을 즐기고자 노력하였다. 고민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삶에 최선을 다 하였다.
너의 삶이 종결되었을 때 너의 가족 공동체는 너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같이 생활한 가족 공동체가 생존한 시기 동안은 기억 속에 있겠지. 그리고 어떤 공동체가 너를 기억하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