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둘러보기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을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나의 글을 브랜딩하라고 하는데
난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고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다 문득 우리나라에 산재되어 있는 양조장을 찾아가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1여년 이상을 고민만 무료 카지노 게임 있다가
지난 통영여행때 양조장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들러보았다.
그때는 맥주브루어리여서
별 생각없이가서
맥주와 먹태를 먹고 왔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가볼까?
방송에서 횡성의 양온소 온과
원주의 모월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횡성갑천에 있는 양온소 온은 생각과는 다른 외양을 하고 있어 당황했다.
또한 문이 닫혀있어 더욱 놀랐다.
양조장이라는 단어의 느낌은
세월흐름이 보이는 옛것들과
천장에 거스름이나
수증기가 식어 끼인작은 흠결들이
쌓여있어야 할 것같은데ᆢ
실내를 보지는못했지만 옛스런 모습이
아닐 것 같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앞집에 맡겨둔 탁주가 있으니
구입은 가능하다시길래
한 병을 사서 돌아왔다.
다음 날엔 아침부터 원주에 있는
양조장 모월에 갔다.
내비게이션에 무료 카지노 게임 이라고 쳐 넣으니
두군데의 모월이 나왔다.
휴일이라 문이 닫혔을지 어떨지 모르니
가까운 곳으로 가보기로 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 서곡공장으로 갔다
원주에서는 유명한 부엉이카페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왔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 원주를 가리키는 다른 말이라고 했디.
치악산을 모월산이라고도 했단다.
동학운동 때 동학농민들의 우두머리를
숨겨준 고장인 원주를 지키기 위해
모월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정말 공장이다.
문도 닫힌 것같고
판매장도 없는 것이 여기 맞나?하며
두리번대는데 앞치마를 한 범상치않은
남자분을 발견무료 카지노 게임
통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기가 모월이 맞는지 확인했다.
양조장 무료 카지노 게임이 맞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문을 닫았다고 한다.
전시실이자 홍보실이자 가게인 본점은
신림쪽에 있다고 무료 카지노 게임
여긴 2공장이라고 했다.
양조장 탐방을 왔는데
어제도 문이 닫혀서
술만 사왔는데
오늘도 헛탕이네요 하면서
안에 구경 좀 해도 되냐고 여쭤 보았다.
당연히 된다면서 문을 열어주셨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나의 상상속의 양조장은 없다.
나무기둥과 서까래와
뭉글뭉글 올라가는 수증기 등등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뭔가 실험실의 도구들 같은
형상을 한신기한 모양의 물건들이
꽉 차 있다.
살짝 알콜향이 나는 듯 하다.
발효를 위한 큰 통들이 가득있는 속에
종이박스들도 놓여있다.
사장님 말씀으론 이 공장에선
쌀을 쪄서 술을 만들지 않고
생쌀로 술을 빚기 때문에
수증기를 포함한 습기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한
자부심과 의지로 똘똘 뭉친 사장님께선
그저 우리가 양조장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것만으로 벌써 흥분하셨다.
각각의 장치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향을 맡아봐라,
손으로 찍어먹어봐도 된다 등등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공정에 대해
알려주시느라 여념이 없다.
생쌀로 발효하면
1년은 되어야 발효가 끝나고
발효가 끝난 것을 승압이나 감압을 하여
술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1년 발효가 끝난 통을 열어서 보니
막걸리가 뜰 때처럼 노르스럼무료 카지노 게임
기포가 살짝 있어 보이고
달콤하고 쏘는 기분좋은 향이 퍼져나왔다.
같이간 지인이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하니
지금은 별맛이 없다고 했다.
그다음에 청동으로 만든 소즛고리처럼 생긴,
어쩌면 풍선처럼 생긴 기구를 보여줬다.
그 안에선 술이 되기 전의
발효된 물이 끓고 있다.
끓으면 수증기가 올라가고
옆에서는 물은 식으며 아래로 떨어지고
알콜만 걸러지는 장치를 거쳐
차갑게 냉각시켜 술로 나오는
과정이라며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아주 투명한
소주도 맛보여 줬다.
폐부를 찌르는 짙은 향과
코속으로 휙무료 카지노 게임 들어가는
강하지만 부드러운 향에 취할 것 같다.
이렇게 끓여서 만드는 승압방식은
예부터 내려오는 소주만드는 방식이라 했다,
끓여서 먄들어서 소주,
불을 이용하니까 화주.
냉각되어 이슬처럼 내린다고 노주.
모두 같이 쓰인다고 한다.
감압장치로 만들어지는 공정은
좀더 빠르지만 향도 없고
각 양조장마다의 특색이 없다고 하시며
보라고 뚜껑을 열어주셨다.
투명한 빛의술이
첨엔 그냥 이마를 탁 치듯쏘아부치지만
점점 향도 짙어지고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나오자
왜? 안좋아? 무료 카지노 게임 묻는데
아니 향이 좋아 했더니 웃는다.
그렇게 빠르게 훅이 아니라
천천히 스며드는 것이다.
지인은 계속 코를대고 향을 맡아서
왜 무료 카지노 게임 오래 맡냐고 하니까
냄새가 점점 좋아져서 그만두기 힘들단다.
주인장의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넣은 설명과
전통주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없음에 대한
한탄을 듣다보니
아깝고 안타까운생각이 절로 든다.
외국인들이 아는 술이라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공장소주뿐이라서 속상하다고 한다.
듣고보니 우리 술도
몇백년 이어온 전통있는 술일진데
요새같이 한류가 유행인 지금
우리 전통주도 함께 유명해지길 바랬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에
동네 양조장으로 노란 알루미늄 주전자를
달랑달랑들고 뜀뛰듯 갔다.ㆍ.
올때는 찰랑찰랑 넘칠만큼 담아준
막걸리를 흘리지 않으려
조심조심 발을 디뎠었다.
그러나 주전자 주둥이를 꼴깍하며
한모금이 땅에 떨어지면
안되는데~~하면서
주전자 꼭지에 입을 대고 몇모금을 꼴깍
마셨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그 기억은 머리에 남아있고
그 다음 장면까지 연달아 떠오르면
혼자있어도 피식 웃음이 난다.
나의 음주에 관한 최초의 기억은
포도주를 다마시고
통에 남은 포도알을
그냥 포도라 생각무료 카지노 게임
한 알 두 알 먹다가 취해서
마룻바닥에 큰대자로 누워잤던 것이다.
초등시절인지 유치원 시절인지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어린 나는 그때 기분좋게 푹 잤다.
이때부터 술과 친했던걸까?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술자리에 앉아
한두잔 할짝이는걸 좋아무료 카지노 게임,
술 생각은 별로 하지 않으면서
양조장 구경은 좋아한다.
우리의 양조장을 찾을때면
우리 전통주가 갖는 의미와
양조장의 이름이 전무료 카지노 게임 싶어하는 뜻을
찾아야겠다.
원주의 양조장 무료 카지노 게임처럼.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던 동학인들을 품었던 모월은 전통주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하며 애쓰는 또다른 모월을 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