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쁘다, 해도 이렇게나 바쁠까? 지난 2주 동안 화장실 갈 새도 없이 앉아 수많은 일들을 하고 또 했다. 교무부장님들이 그동안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했다는 걸 생각하니 역대 교무부장님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어떤 일들을 했느냐 하면 전 직원 출근일 전 주는 출근일 일정을 짜고, 선생님들께 해야 할 일들을 안내하고, 세 번의 회의를 진행하고, 사서교사 면접에 참여하고, 시업식과 입학식 계획을 세워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시업식과 입학식 발표자료를 만들고, 입학식장 의자를 세팅하고, 체육관 청소를 한 뒤 방송을 점검하고, 공문들을 접수한 후 네 건의 복잡한 자료집계를 보고하고, 권한을 받아 세 건의 물품 품의를 올리고, 교육과정을 짜고,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일정을 조율하고, 다함께와 하이클래스에 선생님들을 입력하고......
생각나는 것들 외에도 그때그때 처리한 급한 것들까지 하면 점심 먹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렇게 2주를 지내니 방광에 이상이 생긴 느낌이 들었다. 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틈 없이 종종거렸던 것이다.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물을 많이 먹고 화장실에 자주 가려고 노력했다. 월요일에는 아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새 학교에 조금이나마 적응하기도 했고, 교무실 실무사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친해져 마음이 편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일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주는 외부에서 연수 듣는 일도 있고 해서 매일 출근하지는 않는다. (어제는 학교에서 연락이 와 집에서도 짬짬이 일했다.) 집에 있으면 원래 학교 일을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은 뒤가 켕기는지 할 일이 생각날 때마다 핸드폰 일정표에 넣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요한 일도 까맣게 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학교 공개의 날 계획과 가정통신문을 기안 올려 결재를 받아 놓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은 게 생각나서 원격업무 사이트에 들어가 가정통신문을 다운로드하여 올리려고 했더니 홈페이지 글쓰기 권한이 아직 없어 올릴 수가 없었다. 메신저로 실무사님께 업로드를 부탁드리고 권한도 주시라고 보내고 아침 일찍부터 메신저를 켜 놓고 답을 기다렸다. 목요일 행사라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생각이 난 게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이런 일이 있을까 봐 일을 하면서도 불안함이 계속 남아 있나 보다. 늘 적어 놓고 꼼꼼히 체크하며 놓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 일 년 잘 무료 카지노 게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