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디 아빠 Mar 20. 2025

조기 퇴직 후 2

2025년 2월 18일 (화) 도서관 2일 차

오늘 도서관 2일 차이다. 서초 도서관 일층에서 귀여운 아이들이랑 같이 있다.

오전에 윤호 스케이트장에 보내고,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윤호가 아침에 기분이 좋지 않아서 실패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출근하자마자, 계속 전화하려니 안 그래도 바쁠 텐데 미안하다.

제니의 충고대로 윤호 보채지 않고 기다리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

제니가 식탁 위에 올려둔 카스텔라 빵이랑 시리얼을 윤호가 맛나게 먹고, 발달센터로 향했다.

조금 늦었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10시 20분까지 잘 도착했다.

윤호 운동하는 동안에 차에서 대기하다가 2층에 올라가서 윤호를 기다렸다.

11시 10분 좀 넘으니,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기다리려 올라왔다.

다들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겠지.

윤호 짜장면 사주고, 2시 활보선생님이 오셔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또 메일을 확인하고, 구인사이트를 확인해 본다. 특별히 새로 나온 구인공고는 없다.

언제 할지 모르지만, 면접 준비 (예상질문 만들고, 한글 영어로 대답해 보기) 해야 하는데, 아직 서류가 된 곳도 없으니 하기가 싫다.

아시는 분이 전화가 와서, 어떤 회사에서 사람 구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준다.

작은 업체지만 내가 하던 일과 비슷해서 소개해 달라고 했다. 우선 이야기해 본다고 하는데, 정말 사람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그냥 이야기한 건지는 모른다.

여하튼 이것저것 걸쳐봐야지..........

매일 바쁘게 일하다가, 한가해지니 뭘 할지도 모르고 막막하고...

사실 어젯밤에는 약을 먹어도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쳤다. 아직도 살짝 비몽사몽 하지만, 그래도 도서관에 오니 정신이 다시 살아나긴 한다. 일하던 계속했던 사람이 일을 안 하니, 정말 이상하다.

계속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이다.

좋은 회사에 잘 재취업하면 좋겠지만, 업계가 불황인지라.. 그러니 더 답답하다.

이력서를 쓸만한데도 없고, 목표 없이 이렇게 있는 게 힘들다.

차라리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기술도 익히고 공부도 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닌 이 마음... 더 괴롭다.

빨리 다른 거라도 알아보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더 든다. 그것 또한 어려운 길인 것을 알지만, 그렇게라도 몸을 혹사시키고 욕먹더라도 얼른 기술이라도 배워서 사람 구실을 해야 할 것 같던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읽었다. 항상 읽을 때마다, 미안하고 죄스럽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지금까지 계속 힘들어했는데, 나는 지금 조금 힘들다고 이렇게 좌절하고 있는 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보기에 얼마나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버텨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내가 지금 힘든 것보다 오랜 시간 동안 훨씬 더 힘들었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생각하니, 지금까지 한 모든 나의 행동에 후회스럽고 사죄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남은 인생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고마워하고 은혜 갚으면서 살아야겠다. 그게 나의 존재이유이다.

하루하루 지옥 속에 살고 있지만, 천사 같은 와이프가 있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끝까지 마지막 줄을 잡고 버틸 수 있다.

고마워 카지노 게임 사이트아. 그리고 미안해. 우리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웃으면서 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