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시청 후기
반응이 뜨겁다. 내 글 말고, 중증외상센터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대학병원을 '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자를 내는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는 원작이자 같은 제목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같은 제목의 원작은 전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이자 현 국군대전병원장을 지내고 있는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 삼아 써졌다고 한다. 원작인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쓴 저자 한산이가는 의사이면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내는 작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이다.
병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병원은 질병이나 질환에 대해 의료를 제공하고 환자가 입원을 하는 시설이다."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사전적 의미이다. 병원은 의료를 제공카지노 쿠폰. 그렇다면 의료는 무엇일까.
"의료 행위는 환자의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그 병의 예방도 포함카지노 쿠폰."
병원은 공공재일까 아닐까. 여기서부터는 정치적 견해가 개입된다. 병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현재보다 더 높은 비율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측과 시장경제에 논리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립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병원을 공공재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병원이 운영되는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병원에서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과는 장례식장, 두 번째는 주차장, 세 번째가 식당이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내는 중증외상센터는 병원의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암적인 존재이다. 꼭 필요하지만 사라져야 할 존재다. 그리고 실제로 사라지고 있다. 그것이 정말 공공재라면 수요가 있는데 사라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수요가 있음에도 사라진다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관점의 차이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이끌어가는 큰 축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백강혁'을 비롯한 중증외상센터 팀은 공공재로서의 병원 역할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를 살리면 살릴수록, 살리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청구서는 쌓여간다. 그런데 비극적 이게도 그 청구서에 적힌 금액이 크다. 헬기를 띄워야 하고, 비싼 장비를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이국종 교수가 그동안 해왔던 인터뷰나 영상들을 보면 실제 상황이 드라마 속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드라마에는 주인공 '백강혁'교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나온다. 병원장 '최조은'과 기조실장 '홍재운'은 병원의 경영이 중요하다. 병원의 흑자폭은 본인들의 자리와도 연동되어 있다. 병원의 흑자가 많아질수록 병원장은 현재의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조실장은 차기 병원장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카지노 쿠폰 사회에서 현재의 높은 지위를 지킨다거나,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는 욕망이 나쁜가.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개개인의 욕망이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었고, 사회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간의 욕망을 고려하지 않았던 시스템, 공산주의가 어떤 말로를 맞이했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카지노 쿠폰는 무엇인가.
"재화의 사적 소유권을 사회 구성원의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사회 구성체이다. 이 개인의 사적 소유권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반하거나 법률에 의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양도 불가능하다."
핵심은 개인이 재화, 즉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초기 문명사회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물건을 소유하고 축적해 왔다. 조개꾸러미를 소유하기도 했고, 금이나 은, 그 외에 반짝이는 것을 선호했고, 수집했다. 문명은 소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방식으로 진보해 왔다. 처음에는 왕(군주제), 그다음에는 귀족(귀족제), 그리고 오늘날 국민(민주제)까지. 나는 카지노 쿠폰의 정의에서 말하는 '재화'가 눈에 보이는 어떤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권력이 될 수도 있고, 명예가 될 수도 있으며, 인권이 될 수도 있다.
'재화를 소유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은 옳다. 그러나 '재화를 소유한 많은 사람'이 항상 옳은 선택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가 여러 요인에 의해 현명하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런 사태를 막아주는 것이 민주공화제라는 시스템이다. 민주공화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되 다시 반대쪽으로 언제든지 "치우칠 수도"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카지노 쿠폰와 민주공화제를 선택한 국가가 현재 대다수의 선진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카지노 쿠폰가 천민카지노 쿠폰로 가는 것을 막는 것도, 공산주의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모두 민주공화제라는 시스템 덕분이다. 이 둘은 서로 상호 보완적이며 동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카지노 쿠폰는 나쁜 것이 아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마자 한 일은 카지노 쿠폰를 공산주의로 바꾼 것이 아니다. 나라를 민주공화제가 아닌 '총통'이란 명칭아래 굴러가는군 주제로 바꾼 것이다.
나는 '백강혁'교수의 생각에 공감카지노 쿠폰. "사람 살리는 일"에 진심인 그가 가는 길을 응원카지노 쿠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조은' 병원장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홍재운' 기조실장은 범죄를 저질렀으니 논외가 되겠지만, 그가 범죄를 저지르지만 않았다면 그의 그런 욕망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나도 내 마음속에서 욕망이 꿈틀대는 것을 하루에도 여러 번 목격하니 말이다.
다만, 내가 '백강혁'교수를 더 선호하는 것은 그가 가진 욕망이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극히 나를 위해서 살고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일 년에 4번밖에 집에 못 갈 정도로 바쁘거나, 2일 3일을 자지 못하고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건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중증외상센터에 어떤 의사도, 간호사도 지원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도 시스템의 문제다. 사람 구하려고 뜬 헬기소리가 듣기 싫다고 눈치를 준 의사도 분명 잘못되었다. 민원때문에 또는 민원을 핑계로 가로막힌 일이 수도 없이 많다. 이국종 교수는 십년가까운 세월동안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국종 교수는 유명하다. 여러 매체에 나와 문제제기를 했다. 그가 쓴 책 <골든아워1,2 큰 화제가 되었었다. 그럼에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이국종 교수가 제기했던 문제들이 해소가 되고, 현실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중증외상센터가 이정도로 이슈가 될 수 있었을까.
이제 우리는 문제상황을 파악했으니,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카지노 쿠폰. 나쁜 놈들을 색출하고, 비난하고 끄집어내서 발로 짓밟는 일은 너무 쉽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카지노 쿠폰. 다만 바뀐 것처럼 보이게 만들 뿐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생각하고 질문해야 카지노 쿠폰.
"당신은 병원이 공공재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2025년 2월 1일 365개의 글 중 15번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