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 다양한 갑질전문가들 -
“저 때문에 그만두는 겁니까?”
“아닙니다. 저는 건설현장 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험밖에 없어서, 이곳 24시간 교대 근무는 처음이고 허리도 좋지 않아서...”
마민원은 나와 같이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내 교대 근무자가 1개월 만에그만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뜬금없이 그 이유를 물어왔다. 이 갑질랭킹 1위 마민원 때문에 이곳에서 일자리를 그만둔 경비원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아저씨와 교대하는 근무자는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교대근무자로부터 내가 전해 들은 메시지였다. 이 마민원은 동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이에 이간질을 일삼는데도 뛰어난 재주를 자랑하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괴롭히기 위해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것으로 보였고 그 방식에 관해선 아주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자랑하고 있었다.
“누가 지적했다고 하지 마시고 관리소장에게 전해주세요.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단지 관리업자 선정과 관련된 입찰공고 게시물엔 첨부물이 없었고 날짜가 제대로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서류는 무효입니다. 관리소장은 말도 어눌하고 우유부단하지요?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
마민원은 항상 새로운 꼬투리를 잡아 지적사항을 발굴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이 오늘도 밝혀졌다.
약 1년 6 개월전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그고유업무가 아닌 제초작업을 시켰다는 것을 이유로 관할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그래서 이 관리사무소는 무려 1천만 원이나되는 과태료를 물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나는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 마민원은 얼마 전까지 동대표이자 감사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이렇게 대단한 완장을 악용하여 하루가 멀다 하고 관리소 업무에 딴지를 걸었고, 이 완장을 내려놓은 뒤에도 일반 입주민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각종 갑질을 끊임없이 발굴해내고 있었다. 이후에도 이 마민원이 새로이 동대표에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목적으로 동대표에 의무적으로 나서는 입주민이 끊이지 않았다.한 때는 관리소 서류를 절취한 적이 있어 경찰에서 이를 사건처리한 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관리소접근금지 처분’을 받았고 아직도 이 조치는 그 효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교대자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내 교대근무자에게 마민원이 최근에 던진 궤변이었다. 이 또한 근무자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이간질의 일종이었음은 물론이었다.
“아저씨, 제가 이곳을 오갈 때마다 제게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
마민원이 경비원을 집중 감시 중인 것은 관리소 직원들은 물론 많은 입주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터였다.반대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문제삼은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는 이미 오래전 반장에게 전해 들었다.
“에이. 시끄랍다니까요!그 송풍기로 작업하지 말고 그저 빗자루로 살살 쓸면 될 텐데...?”
오후 3시 전후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단지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을 송풍기를 동원해 청소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빗자루론 감당이 어려운 이 어미어마한 양의 낙엽청소를 위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경비원들은 촤근 각자 사비를 털어 이 만만치 않은 가격대인 송풍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낙엽청소를 위해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질을 계속 이어갈 경우엔 현기증까지 감수해야 했다.입주민들의 평온한 생활에 방해를 덜 주기 위해 되도록 오전 시각이나 휴일을 피해 평일 오후 시간대를 택해 이 작업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비질로는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작업량에 관해 이 입주민은 또 하나의 새로운 갑질항목을 들고 나선 것이었다.
올해 첫눈은 117년 만의폭설로 기록되었다. 다음날 출근시간대였다. 40대 여자입주민은 헐레벌떡 달려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아저씨, 정문초소에 사람이 없어서 이곳으로 왔어요. 왜 자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겁니까?
제 차가 눈 때문에 빠지지 않아요.지각하게 생겼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벽부터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 2명은 물론 관리소직원 일부 입주민까지 합세하여 이 엄청난 제설작업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이 입주민 자신의 SUV승용차가 주차구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차량바퀴가 계속 헛돌고 있었다. 그러자 이 입주민은 117년 만의폭설 첫눈사태와 그로 인한 교통대란도 마치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모두의 책임인양 몰아세웠다.
이 여자입주민 차량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 2명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더해 입주민이 발을 벗고 나섰다.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삽과 곡괭이등을 총동동원했다.이 문제의 SUV 차량 2개 앞바퀴 주변에 쌓인 눈을 퍼내느라 진을 빼고 있었다. 하지만 차량의 바퀴는 계속 헛돌았고 결국 주차구역을 벗어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아저씨, 미안합니다. 에이, 이곳을 버리고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든가 해야지...”
이 여자 입주민은 결국 자신의 승용차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서기로 했다. 모든 일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책임으로 돌아왔다. 117년 만의폭설 첫눈도 역시 그랬다. 무릇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만능 인간이 되어야 했다.아니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될 것을 요구받았다.
갑자기 필이 꽂혔다. 30대 후반 여자입주민이 내가 맡고 이는 후문초소 앞을 총총걸음으로 부리나케 오가고 있었다. 무엇인가 애타게 찾고 있음이 분명했다. 방금 전이었다. 40대 남자 입주민이 후문초소 근처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을 찾아달라며 내게 내밀었다. 나는 지갑 속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주만등록증 뒷면 최근 주소란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나는 해당 가구를 방문하여 지갑의 주인인지를 물었으나 그런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6층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계단을 헐레벌떡 오르내렸으나 헛수고에 그쳤다.
“사모님, 혹시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계시나요? 혹시 이 지갑인가요?”
“아이고맞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주민등록증 뒷면에 적힌 주소의 동호수가 표기된 아라비아숫자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이었다. 이 지갑 주인 아주머니는 내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이어갔다. 나는 분실물을 찾은 아주머니로부터 박카스 2박스를 감사의 뜻으로 건네받았다. 입주민 모두가 갑질만을 해대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