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단상 2021년 10월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시리즈 <007의 6대 제임스 본드의 임무가 끝났다. 이번에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연기였다. 맨 처음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스팅 되었을 때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다니엘 크레이그는 우려를 말끔히 지워내고 007 그 자체가 되었다.
처음 007을 맡았을 때만 해도 30대 였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어느덧 50대의 나이가 되었고, 나는 10대에서 20대를 거쳐 30대가 되었다. 긴 시간 시리즈와 함께 해 온 그 만큼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기에, 이번 <007은 더 기대가 컸다.
오프닝은 명불허전 007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시 최고였다. 007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오프닝은 여전히 내 심장을 뛰게 했고, 오프닝 곡을 부른 빌리 아일리시의 목소리 또한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연출은 시리즈의 팬으로서 아쉬웠다.
영국 프랜차이즈 영화에 굳이 넣어야 하나 싶은 일본풍의 연출들이 군데 군데 나오면서 상당히 거슬렸다. 인터뷰를 보니 자신의 혈통의 영향이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던데, 그걸 왜 굳이 남의 나라 프랜차이즈 작품에 넣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가 심지어 도게자(땅에 바싹 엎드려 절하며 사죄하는 행동)를 한다! 고문을 받으면서도 특유의 해학을 놓치지 않던 영국의 요원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가 적 앞에서 일본식 도게자를 하다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사실 엔딩 부분도 이해 불가였다. 오프닝을 기막히게 뽑아놓고, 신파 가득한 엔딩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 크레이그 만큼은 최고였고 그의 마지막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점에서 꼭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뿐만 아니라 짧은 분량이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와 액션 합을 맞추는 CIA요원 팔로마도 매력적이었다. 드레스를 입고 멋지게 액션을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언니 최고.’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다. 찾아보니 실제로 나이도 나보다 언니다. 동생이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다.
그리고 또 다른 언니, 레아 세이두는 두말할 필요 있나 싶다. 여전히 너무 아름답고 멋지고. 한때 레아가 나오는 영화를 다 찾아봤을 정도로 애정하는 배우인지라 전작에 이어 또 <007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반가웠다.
언니들의 연기와 함께 또 좋았던 점은 이제까지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는 전대 007과 달리 ‘보드카 마티니’를 마시지 않고, 맥주를 주로 마셨는데 이번에는 ‘보드카 마티니’를 마셨다는 것이다. 마치 007의 전통을 계승하듯. 무료 카지노 게임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의 존재감도 빛났다. 왜 애스턴 마틴이 무료 카지노 게임카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카체이스씬은 압도적이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액션 하나는 역시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007. 007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 될 수 없는 영원불멸의 숫자다. 오직 제임스 무료 카지노 게임만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차기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까. 누가 될지는 몰라도 푸른 눈에 수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시리즈를 위해 달려온 21세기의 첫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를 위해 잔을 들며 말하고 싶다.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