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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진 Dec 02. 2024

카지노 게임

해맑금주(金作)53일째

금주전, 먹을 때 잔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잔따른술은 웬만하면 안 먹고 싶었다.


뜨거운 몸을 한 번에 맑고 차가운 얼음으로 해방시켜 주는맥주잔.

각자 취향의소주와깔맞춤글씨로 새겨진,아담하지만 묵직한 사연이있는 소주잔.

'내가제일 예뻐'도도한 라인을 뽐내며 사람의 마음까지홀리는 카지노 게임.

손으로 대충 잡고 먹으면 없던 털털함도 생기는 막걸리잔.

특히 내가 좋아했던 청하,이름 그대로 청아한 그릇 모양의 넓은 입구를 가진맑은 카지노 게임 따라먹으면 내마음도 덩달아 넓어졌다.

이렇게 다양한 술이 각자의 특별한 옷을 입고나의 목 안쪽을 유유히 적실 때 충족되고 술 먹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카지노 게임 대한 글을 쓰고 보니 나는 정말 술을 즐기고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주방 정리를 하다 술잔들이 모여있는 공간을 보았다. 금주 전 사용했던 예쁜 잔들이 있다.

맥주잔, 카지노 게임, 소주잔, 소맥잔 등등 속이 훤히 비친다.

이제는 술잔이 아닌 예쁜 유리잔들이다.아직 반짝반짝함을 간직한 채 잠들어 있는 잔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할 일 없이 얌전히 있구나. 그래도 예쁘다.너희들.


카지노 게임을 꺼냈다. 물을 따른다. 투명한 잔에 투명한 물을 따르고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을 모아 잔의 얇은 몸 통을 꼭 잡고마셨다. 카지노 게임옷을 입은 물. 빨간 물의 삽싸름한 맛은 아니지만 평소에 먹는 물과 느낌이 다른 맛이다. 괜찮다. 카지노 게임을 먹을 때 미처 몰랐다. 카지노 게임은 먹을 때 잔에 꽉 차게 따르지 않아서 몰랐었던 것 같다. 조그맣게 보이는 잔에 물의 양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가는 줄.

항아리의 옷의카지노 게임, 생각보다 넉넉히 품는 큰녀석이었다. 편하게 물컵으로 쓰기에는 불편하지만 가끔 특식을 먹을 때 물컵으로 쓰면 분위기 전환에 딱이겠다 생각 들었다.


카지노 게임카지노 게임옷을 입은 맑은 물


카지노 게임에 꼭 카지노 게임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며그 틀을 깨 보기로 했다.잔들에게 창의성으로 생명을 불어넣자. 소맥카지노 게임 견과류와 요거트를 넣어 먹고, 맥주잔에 포도를 넣어먹었다. 다르게 사용해 보니 특이하고 재미있다. 창조하는 습관이 길러진다.


카지노 게임촐랑대는 견과류를 품은 당황한 소맥잔


2 곱하기 2는 4가 아니다.

4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도스토옙스키도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카뮈도, 앙드레지드도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신기할 정도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2 곱하기 2는 4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답을 찾아보라고말한다. 그게 5가 될 수도 있고 23이 될 수도 있고 498이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직관으로 나만의 2 곱하기 2의 해답을 찾으라는 말이다.

고명환작가의 '고전이 답했다' 중에서


남들이 말하는 어느 정도의 술은 좋다! 술이 있어야 인생이 즐겁다! 좋은 음식에 술이 있어야 한다! 하는 개념(2+2=4)이 아닌.

나의 직관(2+2=77), 삶을 해맑게 황금으로 만드는 금주하기, 77을 향해 가겠다.

금주하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해맑금주(황금金창조주作)-삶을 해맑게 황금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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